韓 전기차 배터리 '고속 질주'...中·日 따돌렸다

1~8월 한국3사 배터리 점유율 1년전 대비 두배 이상 급등
LG화학, 中CATL 제치고 1등...삼성,SK도 고속 성장 지속

강민혁 기자 승인 2020.10.05 14:34 의견 0

[포쓰저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속에서도 전기차 베터리 한국계 3사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3사의 1~8월 글로벌 전기차 (EV, PHEV, HEV)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5.1%를 기록하며 1년전에 비해 두배 이상 급등했다.

LG화학은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량 1위로 올라섰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6위를 고수하면서 3사 모두 탑 10 지위를 지켰다. 

/출처 : 2020년 10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1~8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4.7GWh로 전년 동기(71.8GWh) 대비 9.9%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에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것이 시장 위축의 주된 이유였다. 

다만, 감소폭은 3분기 들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2, 3위 CATL과 파나소닉을 필두로 거의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주요 업체들이 여전히 역성장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CALB만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두 배에 가까운 급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한국계 3사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급증세를 기록하면서 시장 입지를 더욱 굳혔다.

LG화학은 두 배 넘게 급증한 15.9GWh를 기록,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57.5% 증가한 4.1GWh로 글로벌 순위도 전년 동기 대비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도 2.7GWh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순위가 세 계단 뛰어올랐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포터2 일렉트릭,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급증으로 이어졌다.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면에서 한국계 3사의 합계치는 전년 동기 16.2%에서 35.1%로 두 배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에 일본계는 파나소닉과 PEVE의 점유율이 모두 하락하면서 전체 점유율도 떨어졌다.

중국계는 CALB 점유율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이 모두 내려가면서 전체 점유율은 하락했다.

업계 전체로 보면, 한국계 3사를 모두 포함한 상위 6개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가 84.1%에 달했다. 

이는 작년 1~8월(80.0% : CATL, 파나소닉, BYD, LG화학, 삼성SDI, AESC)에 비해 4.1%p 상승한 것이다. 최상위 업체들과 이하 업체들간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특정 상위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비주류 업체나 신생 업체가 새롭게 시장 입지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SNE리서치


한편, 8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8GWh로 전년 동기(7.7GWh) 대비 41.3% 급증했다. 7월에 이어 2개월째 두 자릿수 반등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가운데, 주요 업체 중 국내 3사를 필두로 다수 업체들이 급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SNE 리서치 측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계 3사가 꾸준히 선방하면서 오히려 이들이 점차 본격적인 고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관찰하면서 기반 경쟁력 배양 및 성장 동력 점검 등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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