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흥 의원 "전체 담배시장 점유율 26.4%, 9년새 42배 폭증"
KT&G 79% 점유...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JTI코리아 순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분이 많은 ‘캠슐담배’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전체 담배 판매량의 2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금액은 4조880억원을 웃돌며 2010년 판매금액에 비해 약 42배나 뛰었다.

캡슐담배는 가향담배의 일종으로 필터에 향 성분을 포함한 캡슐을 터뜨려 향을 맛볼 수 있는 담배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며 캡슐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하는 개정법률안이 잇달아 발의되고 있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수흥 의원(전북 익산시갑, 더불어민주당)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캡슐담배 시장점유율 및 업체별 판매량·판매금액’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약 3900만갑에 그쳤던 캡슐담배 판매량이 2019년 9억1000만갑으로 약 23배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판매금액 역시 2010년 970억원에서 2019년 4조880억원으로 약 42배 폭증했다. 전체 담배시장에서 캡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도 9년새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캡슐담배시장의 국내업체별 점유율은 KT&G가 79%를 차지, 약 3조2000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어 한국필립모리스 12.7%, BAT코리아 4.8%, JTI코리아 3.5% 등의 순이다.

김수흥 의원은 “정부는 금연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가향물질 첨가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캡슐담배 판매액은 매년 폭증하고 있다”며 “캡슐담배는 담배의 자극성을 감춰 젊은 연령층의 흡연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담배 중독성을 심화시키는 만큼 법적·제도적 규제를 강화하고 캡슐담배의 유해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