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추석특선TV영화 '봉오동 전투' MBN 2일 오후11시

봉오동 전투(戰鬪, The Battle: Roar to Victory)=감독: 원신연/ 출연: 유해진(황해철), 류준열(이장하), 조우진(마병구), 키타무라 카즈키(야스카와 지로), 최유화(임자현)/ 장르: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135분/ 개봉: 2019년 8월7일/ 시청연령: 15세이상

봉오동 전투

[포쓰저널] 영화 '봉오동 전투'는 1919년 3.1 운동 이후 들불처럼 일어나기 시작한 항일 무장 투쟁 중 일본 정규군에 맞서 첫 대승을 거둔 전투로 기록돼 있지만 막상 그 내막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는 1920년 '봉오동 전투'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영웅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많았지만 이름 없는 영웅들을 들여다본 이야기는 많지 않았다. 

 '봉오동 전투'는 어제 농사 짓던 인물이 오늘 독립군이 되어 이름 모를 영웅으로 살아간 시간과 그들의 승리에 관한 영화다.

농민 출신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전투는 기억되지 못 했고, 한 줄의 기록조차 남겨지지 않았던 이들이 뜨겁게 저항해 쟁취한 승리다.

1920년 6월, 봉오동에서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승리가 탄생했다. 만주 일대의 독립군을 소탕하기 위해 모인 일본군은 수백명, 하지만 독립군의 병력은 이들과 맞서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백전무패로 악명 높은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남양수비대와 각종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 정예 병력을 상대로 독립군은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봉오동의 지형을 활용해 필살의 작전을 세운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목숨을 담보로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까지 달리고 또 달려 일본군을 유인, 고립시키고 그들에게 승리를 쟁취하기까지의 과정을 숨가쁘고 박진감 넘치게 담아낸다. 

1919년 3.1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진다.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하고, 독립군은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봉오동 지형을 활용하기로 한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비범한 칼솜씨의 해철(유해진)과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준열), 그리고 해철의 오른팔이자 날쌘 저격수 병구(조우진)는 빗발치는 총탄과 포위망을 뚫고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한다.
 
계곡과 능선을 넘나들며 귀신같은 움직임과 예측할 수 없는 지략을 펼치는 독립군의 활약에 일본군은 당황하기 시작한다.
 
팔방미인 배우 유해진이 독립군 황해철을 연기한다. 해학적이면서도 의리가 넘치고 충성스러운 독립군 황해철은 자신의 죽음은 두려워하지 않지만 동생같은 장하와 독립군 동료들의 목숨은 끔찍이 아끼는 인물이다. 

독립군들의 큰형 노릇을 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일본군 앞에서도 뜨거운 눈빛으로 할 말은 하고야 마는 황해철, 유해진은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황해철이 되어 봉오동 골짜기를 누빈다. 

배우 류준열이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를 맡았다. 실존 독립군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은 이장하는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 늑대같은 인물로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을 가졌지만 가장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을 내던진다. 

임무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나가는 장하는 류준열과 만나 날카로우면서도 보듬어주고 싶은 캐릭터로 완성되었다. 

배우 조우진이 맛깔난 캐릭터 마병구를 탄생시켰다. 마적 출신 독립군 병구는 흐트러짐 없는 사격 솜씨와 일본어 통역까지 능통한 해철의 오른팔이자 드라마에 활력과 휴식을 주는 유머 넘치는 캐릭터다. 유해진과 명불허전의 유쾌한 케미를 발산한다. 늘 해철과 티격태격하지만 누구보다 해철을 아끼는 정 많은 병구는 조우진을 만나 깊이감이 더해졌다.

충무로 라이징 스타 최유화는 여성 독립군 자현 역을 맡았다. 3.1운동 후 투옥되었다 살아남아 독립군에 합류한 자현의 강인함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담아낸 최유화. 5kg이 넘는 총을 들고 독립군 무리와 함께 온 산을 전력질주하고, 물 속 액션 씬에도 도전하는 등 고난도 촬영을 어려운 내색없이 소화해냈다.

2019년 8월 개봉한 영화 '봉오동 전투'는 전국 누적관객 478만명, 스크린매출 405억원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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