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보좌관 호프 힉스 양성...각종 유세 현장 트럼프 등과 동행

2018년 백악관 공보담당 임명당시 호프 힉스(우측)./AP

[포쓰저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측근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1일 오후(미국 동부시간) 동시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나와 영부인은 (코로나19)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호프 힉스(31)라는 여성 보좌관이다.  

힉스는 2018년 백악관 공보당담으로 취임했다가 사임한 뒤 올해초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쉬너 백악관 선임 고문 팀에 합류했다. 

실질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대선 관련 언론보도와 메시지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힉스는 9월 30일 오후 미네소타 주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에 참석했다. 

힉스는 이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대선 캠프 핵심 인사들과 가까이 있었다고 한다.

힉스는 9월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진행된 트럼프-조 바이든 1차 대선후보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당시 힉스가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미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9월29일 1차 대선후보 토론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공항에서 포착된 호프 힉스(왼쪽에서 4번째 검은색 정장 여성). 힉스를 비롯해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트위터 CNBC 

뉴욕타임스는 힉스가 언제,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 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백악관은 30일 오후 힉스의 감염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짧아도 통상 2~3일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클리블랜드 토론과 미네소타 유세에 동행했던 대선 캠프 인사 상당수도 힉스로부터 무증상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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