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추석특선TV영화 MBN '퍼펙트맨' 30일 오후 11시

퍼펙트맨(Man of Men)=감독: 용수/출연: 설경구(장수), 조진웅(영기),허준호(범도), 진선규(대국), 김사랑(은하), 지승현(난다리) /장르: 코미디 /러닝타임: 116분/ 개봉: 2019년 10월2일/ 시청연령: 15세이상

 

[포쓰저널] 영화 '퍼펙트맨'은 폼 쫌 잡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와 돈 쫌 많은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의 퍼펙트한 만남을 푸른 바다의 낭만이 살아있는 항구도시 부산을 배경으로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코미디물이다.

'퍼펙트맨'은 설경구, 조진웅뿐만 아니라 내로라하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사랑받아온 허준호부터, 대세 배우 진선규와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까지 섭렵할 지승현, 클래스가 다른 존재감의 김사랑까지 각기 다른 장르에서 인정받아 온 최고의 배우들이 퍼펙트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가진 것 하나 없이 인생 한방만 노리는 꼴통 건달 ‘영기’는 주먹질 한방으로 150시간의 사회봉사 명을 받고 요양원에 봉사활동을 간다. 그곳에서 돈은 많지만 두 달 시한부 인생으로 남은 시간이 부족한 로펌 대표 ‘장수’를 만나고, 성격부터 직업, 패션까지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시작부터 어긋난다. 

까칠한 성격의 ‘장수’는 봉사활동과는 다소 거리가 먼 화려한 꽃무늬 패턴 스타일과 포마드 헤어의 ‘영기’를 그 자리에서 쫓아낸다. 자존심 상하지만 사회봉사 이수를 위해 매일 만나게 된 두 사람. 

한편 ‘영기’는 조직 보스 몰래 주식 투자한 회사 자금 7억을 몽땅 날리고, ‘장수’는 ‘저 덩어리가 나에게 남은 2개월을 깔끔하게 정리해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영기’가 혹할 만한 제안을 한다. 자신의 일을 도와 처리해주면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주겠다는 것이다. 

주식으로 날린 돈을 메꿔야 했던 ‘영기’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단순하리만큼 쉽지만 매번 엉뚱한 일을 시키는 ‘장수’ 덕분에 두 사람은 예상 밖의 유쾌한 케미를 발산한다

설경구는 '퍼펙트맨'에서 두 달 시한부 인생의 ‘장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연기달인의 풍모를 다시한번 과시한다. 몸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대신, 얼굴 표정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해야만 했지만 시니컬한 표정과 작은 눈빛 하나조차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표현한 동공 연기로 시종일관 엄격하고 예민한 로펌 대표 ‘장수’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까칠한 외톨이 캐릭터에서 ‘영기’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서 선보이는 장난기 넘치는 엉뚱한 모습까지 설경구의 반전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맞춤형 연기의 대가 조진웅은 쫌 잡는 꼴통 건달 ‘영기’ 역으로 분해 매사에 흥이 넘치는 폼생폼사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조진웅은 인생 한탕을 꿈꾸는 똘기 충만한 캐릭터의 거침없는 성격과 코믹한 모습을 탁월한 연기력과 자신만의 매력으로 승화하며 대체 불가의 존재감을 입증한다.

강렬한 연기력으로 독보적 행보를 이어 온 배우 허준호가 힘 쫌 있는 조직 보스 ‘범도’ 역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2019년10월 개봉한 영화 '퍼펙트맨'은 전국 누적관객 114만명, 스크린매출 96억원의 흥행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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