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입닥쳐"... 트럼프-바이든 1차토론 '완벽한 혼돈'

트럼프, 바이든 발언 도중 말끼어들기로 노골적 교란작전
바이든, "역사상 최악 대통령"..."Shut up" 격분하기도
NYT"트럼프가 주인공이었지만 승자인 것은 아니다"

김현주 기자 승인 2020.09.30 13:09 의견 0
11월3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조 바이든(민주당) 후보 1차 TV토론에서 두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 유튜브 캡쳐  


[포쓰저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공화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오하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진행된 1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서로 상대방에 대한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대충돌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발언할 때마다 끼어들며 바이든의 정상적인 사고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참다 못한 바이든은 "입닥쳐 줄래"라는 격한 말로 트럼프를 면박하기도 했다.

CNN은 관련 온라인 판 메인기사 타이틀을 '완벽한 혼돈'이라고 뽑고 "토론회가 트럼프의 모욕적인 발언과 끼어들기로 혼돈상태로 진행됐다"며 "토론의 주인공은 명백히 트럼프였지만, 그것이 트럼프가 (토론의) 승자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는 '날카로은 인신공격과 상대방 이름 부르기로 혼돈에 빠진 1차 토론'이라고 했고, 워싱턴포스트도 " 인신공격, 날선 말싸움이 휘몰아친 1차 토론'이라고 메인 기사 제목을 뽑았다.

두사람의 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20년간 연방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았다는 뉴욕타임스 특종 기사를 바이든이 거론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뜨거워졌다.

바이든은 교사들도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보다는 더 많은 세금을 낸다며 이는 명백히 공정의원칙에 반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고, 트럼프는 바이든의 말을 자르며 "그건 가짜뉴스"라며 계속 혼잣말을 했다.

사회자인 크리스 왈라스(폭스뉴스 앵커)가 트럼프에게 자신의 발언시간에만 발언해달라고 수차례 주의를 주었지만 트럼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후 바이든이 건강보험과 오마바케이 관련 발언을 하던 도중에 트럼프가 또  끼어들며 "그(바이든)가 하는 모든 말은 모두가 거짓말이다"고 불쑥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고, 바이든도 "입다물어 줄래"(Will you shut up, man?)라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바이든은 자신이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도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부실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다"고 트럼프를 깍아내리기도 했다.

미 대통령토론위원회가 설정한 이날 토론주제는 연방대법원, 코로나19 사태, 경제, 인종차별과 폭력시위, 선거제도, 후보자 경력 등 6개였다.

1시간 30분 동안 각 주제에 15분의 토론시간을 할당하고, 두 후보는 사회자의 관련 질문에 각자 2분씩 발언하는 것이 토론 규칙이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잦은 끼어들기와 이로 인한 궤도이탈로 시청자들은 토론을 다 보고도 각 주제에 대한 두 후보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에는 10월 7일 부통령 후보(공화 마이크 펜스-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토론(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학)이 열리고, 트럼프-바이든은 10월15일 2차 토론(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애드린 아쉬트 아트센터), 10월22일 3차 토론(테네시주 내쉬빌 벨몬트대학)이 예정돼 있다.

11월3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조 바이든(민주당) 후보 1차 TV토론을 마친 뒤  두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퇴장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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