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변제 후 상환유예 없이 경매 등 법적 절차 신속진행"

서울 강남구 개포동을 비롯한 강남권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악성 다주택 채무자들에 대한 집중관리에 들어갔다.

HUG는 이들 악성 채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채권 회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HUG에 따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상품 출시 이후 전체 6495억원의 대위변제금 가운데 20%인 1326억원이 다주택 채무자(66명)로부터 발생했다.

HUG는 4월부터 대위변제 3건 이상의 이력을 지닌 채무자 중 상환 의지를 보이지 않거나 미회수 채권 금액이 2억원이 넘는 등의 다주택 채무자들을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집중관리 대상에 대해서는 대위변제 이후 상환 유예 없이 경매 등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거나 재산조사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HUG는 설명했다.

HUG는 또 “악성 다주택 채무자에 대한 채권회수 활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채무자들이 부산 본사 인근에서 시위를 진행하는 등의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며 활동 과정에 어려움이 있음을 호소했다.

전세금반환보증보험은 집주인이 임차 계약 기간 만료 후에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HUG가 가입자(세입자)에게 대신 보증금을 지급(대위변제)해주고, 추후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상품이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대위변제 금액(가구수)은 올해 1∼8월 3015억원(1천516가구)으로, 작년 한 해 총액인 2836억원(1천364가구)을 넘어섰다.

해당 상품은 2013년 9월 출시됐으며, 금액 실적 집계를 시작한 2015년부터 매년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이재광 HUG 사장은 “HUG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채권관리 활동을 통해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HUG는 악성 다주택채무자들에 대한 채권회수를 강화하여 선의의 임차인을 보호하고 주택시장 안정 및 서민주거 복지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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