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장남, 부사장 9달 만에 또 승진
한화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전격 인사
김은희 한화역사 대표, 40대 첫 여성 CEO 발탁

한화그룹이 28일 10개 계열사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첫 번째 줄 왼쪽부터) ㈜한화 글로벌부문 김맹윤 대표이사, ㈜한화 방산부문 김승모 대표이사(부사장 승진), 한화정밀기계 옥경석 대표이사,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이사(부사장 승진),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김동관 대표이사(사장 승진). (두 번째 줄 왼쪽부터)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박흥권 대표이사,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박승덕 대표이사, 한화토탈 김종서 대표이사(부사장 승진), 한화에스테이트 이강만 대표이사, 한화역사 김은희 대표이사(상무 승진)./ 사진=한화

[포쓰저널] 한화그룹이 28일 김승연(68) 회장의 장남 김동관(37)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한화의 '3세경영'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공개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동관 대표의 동생인 김동원(35)씨는 한화생명 상무로 재직중이고, 셋째인 김동선(31)씨는 한화건설 팀장으로 있다가 지금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적을 두고 있다.

김동관 대표는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부사장으로, 다시 9개월여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김 대표는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1월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그룹 회장실 차장, 한화솔라원 기획·영업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영업실장을 거쳐 올해 초부터 ㈜한화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겸직해왔다.

한화그룹은 "김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주도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가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김 대표 외에도 ㈜한화 글로벌부문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전격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 조직 안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했다"며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히 발탁하여 중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최고경영자(CEO) 평균 나이는 55.7살에서 이전(58.1살)보다 2살 이상 낮아졌다.

한화역사 대표이사에는 김은희(42)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한화그룹 첫 여성 CEO로 발탁됐다. 

김 대표는 사업 혁신 및 신규사업 추진 등 기획 전문가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및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신규 상업시설 개발,운영 전략 강화 및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에는 김맹윤(56)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내정됐다. 

김승모(53) (주)한화 사업지원실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 방산 부문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는 옥경석(62) ㈜한화 화학·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이사가 겸직한다. 옥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계 사업 전반을 맡아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55) ㈜한화 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흥권(49) (주)한화 전략부문 전략실장은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분 대표이사는 박승덕(50) 한화솔류션 사업전략실장이 맡게 됐다.

김종서(53) 한화큐셀재팬 법인장은 부사장으로 승진, 한화토탈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강만(56)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은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한화그룹 지분구조./자료=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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