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203명 중 114명 찬성..3분의 2 요건 미달
의대생·전공의 등 회의장서 "가결하라" 피케팅 시위

27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시총회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의대생들이 피켓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등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이 27일 대의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따라 정부와 의협 간 체결된 의료정책 관련 합의는 일단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협 일부 회원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집단 진료거부 도중 최 회장 등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정부 여당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불신임 탄핵안을 제출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서울 컨벤션홀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최 회장 불신임안에 대한 투표에 부쳤으나, 참석 대의원 203명 중 찬성이 의협정관 요건인 3분의 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불신임안에 대한 찬성은 114명, 반대 85명, 기권 4명이었다. 

최 회장과 같은 이유로 불신임 대상에 올랐던 의협 집행부 임원 7명에 대한 불신임안도 각각 투표에 부쳐졌지만 모두 투표 참여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최 회장의 경우 탄핵은 부결됐지만 투표참여 대의원의 과반 이상이 불신임에 동의함으로써 향후 리더십에  상처를 입게 됐다.

이날 총회는 주신구 대의원을 포함해 총 82명이 최 회장과 임원 7명에 대한 불신임안과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제출하면서 열렸다.

불신임 대상은 최 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 박종혁 총무이사, 박용언 의무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등이었다.

불신임안 발의 측에서는 최 회장과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의 동의 없이 4일 정부 여당과 합의를 했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하는 합의한 바 있다.

이날 대의원 총회 장소 앞에서는 의대생, 전공의 등이 최 회장의 불신임을 가결해달라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부결 소식에 일부가 항의하기도 했다. 

27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시총회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비대위 등 의사들이 최대집 회장 탄핵과 비대위 구성에 대해 대의원 설득을 위한 피켓 시위를 하며 총회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호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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