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댐' 취업 대문 열렸다...3천억원 추경 사업 본격화

과기부, 10대 분야 150종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진행
크라우드소싱 국민 누구나 참여...취약계층 일자리도

강민혁 기자 승인 2020.09.24 19:18 의견 0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농식품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한 농업빅데이터 조사요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자료사진=전라남도농업기술원


[포쓰저널]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의 핵심인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분야의 인력이 참여하는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추가경정예산 2925억원을 투입해 10대 분야 150종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개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584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추경사업은 인공지능 산업 발전은 물론 코로나19 발 일자리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사업공고시 수행기관의 직접고용을 의무화(1억원당 2.4명 이상)하고 일자리 효과가 큰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비중에 따른 가점제를 운영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직접고용은 수행기관들이 빅데이터 기획·분석가, 인공지능 기술 및 응용서비스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라우드소싱 방식은 국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즉 집이나 이동 중에도 데이터의 수집-정제-가공-품질관리 등 데이터 구축 전 과정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의 일자리다.

이번 추경 사업에서는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할 경우 가점을 부여해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 은퇴자 등 다양한 형태의 취약계층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자연어처리 과제의 티맥스소프트는 지역 여성인력개발센터 및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과 제휴, 포티투마루는 1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국정리수납협회 등과 협력, 음성 데이터 분야의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생활 및 주거환경 과제의 유클리드소프트는 육아휴직중인 여성인력을, 중국어-일본어 번역 말뭉치 과제의 플리토는 외국어 음성 분야에서 결혼이민 여성을, 상품이미지 과제의 롯데정보통신은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등과 협력해 데이터 수집과 가공 분야에서 미혼모의 일자리를 만든다.

시설물 안전 과제의 미래아이티는 한국장애인이워크협회와, 도시혼잡버드뷰 과제의 서울 서초구청은 국민안전역량협회 등과 협력해 장애인을 데이터 가공인력으로 활용한다.

한국어 방언 과제의 솔트룩스는 지역 노인복지회 등과 연계해 60대 이상 노년층 인력 100여명 이상을 지역방언 데이터 분야의 참여인력으로 고용한다. 생활 및 거주환경 과제의 유클리드소프트는 과학인연구협동조합 등과 연계해 고령 은퇴과학인의 일자리를 만든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고용하는 기업도 있다. 엔에치엔(NHN)은 기초생활수급자, 자립아동, 소년소녀가정, 노무모부양가족, 중증장애인,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 음성데이터 처리 분야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6천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의료인, 미용사, 항해사, 반려동물 훈련사, 영양사 등 다양한 전문분야의 인력도 이번 사업에 대거 참여한다.

헬스케어 분야에는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23개의 국내 주요병원들이 참여하고, 영상의학과, 피부과 등의 전문 의료진들이 의료 데이터 가공에 다수 참여할 계획이다.

또 △ 아인플래닛은 소상공인 미용실 200개점을 지정해 미용사를 활용한 헤어스타일 이미지 데이터 수집에 나설 계획이며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전문항해사를 통해 해상부표 등의 해상이미지를 분석하고 △ 메트릭스코퍼레이션은 반려동물 훈련사 자격증을 소지한 훈련사를 활용해 반려동물 영상의 행동을 분석하고 △ 에이아이더는 영양사 면허 소지자를 활용해 음식 레시피 영양성분 데이터를 분석할 계획이다.

일자리 기회가 부족한 농어촌 주민의 일자리도 다수 창출된다. 

예컨대 △솔트룩스는 지역 농어촌 부녀회와 연계해 지역 방언 데이터를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비수기와 금어기(11~12월)에 일거리가 부족한 어민을 고용하여 해상 데이터를 △ 가천대학교산학협력단은 전북 임실지역의 산촌마을 주민을 채용해 약초 데이터를 수집, 농어촌의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정원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의 핵심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대비와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위기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적정한 수준의 보수 등 처우가 개선되고 안정적인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후속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