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종덕 전 충무아트센터 사장.

[포쓰저널] 한국 공연계에 한 획을 그은 이종덕 전 충무아트센터 사장이 2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5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해방 이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건너왔다. 경복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제1기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제3공화국 민정 이양기인 1963년 문화공보부 예술과 공무원으로 문화계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20년 동안 문화공보부에서 주로 예술행정 업무를 맡으며 문화예술 발전에 헌신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상임이사, 서울예술단 이사장, KBS교향악단 이사장,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성남아트센터·충무아트센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공립 예술기관 사장을 지냈다. 2016년 1월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55년 동안 몸담아온 문화예술 행정 분야에서 물러났다. 

이후 고인은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장과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2004년에는 팔순의 나이에 자전적 에세이인 '공연의 탄생', '내 삶은 무대 뒤에서 이루어졌다'를 펴냈다. 광화문문화포럼 등 문화·예술인들을 이어주는 모임을 여럿 만든 문화·예술계의 마당발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주 여사와 4녀가 있다. 빈소는 의왕시 성라자로마을 내 성당에 마련됐다. 장지는 안성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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