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데이 '소문만 난 잔치'...주가 급락

머스크, 배터리 관련 '공정혁신'만 강조
"완전 자율주행차 베타버전 한달뒤 공개"

김현주 기자 승인 2020.09.23 08:38 | 최종 수정 2020.09.23 09:23 의견 0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2일 오후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테슬라 생산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캡쳐


[포쓰저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오후(현지시간) 진행된 '배터리데이'에서 한달 뒤 완전자율주행차 베타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배터리와 관련해선 공정혁신을 통해 지금보다 원가를 56% 절감하고,이를 통해 전기차 판매가격을 2만5000달러 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와 대등한 가격경쟁력을 가지려면 배터리 제작원가가 100kWh로 인하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테슬라의 모델S 등의 배터리 원가는 156kWh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공정혁신을 통해 배터리 원가를 100kWh 선에 맞출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셈이다.

머스크는 배터리 수급과 관련해선 LG화학, CATL 등 협력사에서의 납품량을 앞으로 더 늘이겠다며 이들도 배터리 가격을 낮출 수 있게 혁신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애초 예상됐던 고성능 배터리 자체 개발 및 내재화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장대비 5.60% 하락한 42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머스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정규장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서 거래되고 있다.

주주들이 기대했던 혁신적인 고성능 배터리 개발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에 대한 실망감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 공정혁신의 사례로 탭리스 배터리, 건식 공정 도입, 실리콘 음극 코팅, 주물 공정 개선 등을 언급했다.

머스크는 새로운 베터리 파일럿도 생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베터리는 비용도 저렴하며, 현재 에너지의 5배, 16% 주행 확장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전기자동차를 내놓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하며, 지금의 배터리는 너무 작고 또 너무 비싸다"고 했다.

그는 2030년을 화학과 제조·혁신에 있어 '완성의 해'로 꼽았다. 또 연 3테라와트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는 올해 테슬라의 차량 출하 규모가 전년 대비 30~40%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9년 50% 성장을 기록했고, 2020년에도 정말로 꽤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매우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아마도(출하량이) 30~40%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출하 규모는 지난해 36만7500대였다. 머스크의 말대로라면 올해에는 47만7750~51만4500대에 이를 전망이다. 머스크가 연초 제시한 목표치는 50만대였다.  

머스크는 "완전한 자율 주행 기능의 베타 버전이 곧 출시될 것"이라며 "코드 전체를 다시 작성하는 데는 꽤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예년 7월에 배터리 데이 행사 겸 주주총회를 치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늦췄다. 

이날 베터리 데이는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 주차장에서 열렸다. 주주들이 차 안에 앉아 행사를 지켜보는 ‘드라이브 인’ 주주총회로 진행됐다.

22일 오후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테슬라 생산공장 주차장에서 주주들이 차에 앉은 채  '배터리 데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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