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사회혁신, 日 히타치가 주는 교훈은?

STEPI 주최 19차 '과학기술+사회혁신 포럼' 온라인 개최
"ICT기반 사회혁신·리빙랩, 방향성 있게 추진해야"
히타치, 전자기술 역량 사회적 도전 과제에 접목해 위기탈출

김유준 기자 승인 2020.09.22 23:36 | 최종 수정 2020.09.23 00:17 의견 1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사회혁신 및 리빙랩 추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22일 오후 3시 세종시 소재 과학기술정책연구원 6층 대회의실에서 'ICT 기반 사회혁신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제19차 과학기술+사회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주관, 코로나19에 따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전북디지털사회혁신센터가 한 자리에 모였다.

리빙랩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사회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가리킨다. 최근에는 ICT, 사물인터넷(IoT)같은 과학기술이 더해져 시도되고 있다.

포럼 참가자들은 "방향성을 갖고 ICT 기반 사회혁신을 추진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위원은 1920년 설립된 일본 대기업 '히타치제작소'를 예시로 들었다.

성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7873억 엔의 적자를 기록한 히타치는 '사회적 도전 과제 해결'과 기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위기를 극복했다"며 "각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되고 기업의 기술이 녹아들어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협창(협동+공동창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히타치 사례는 우리에게 ▲비즈니스 전략으로서 사회혁신 활동에 대한 다각도 평가 ▲민·산·학·연·관 협력 ▲사회기술 시스템 전환을 위한 장기적인 전망과 실험 등을 시사한다"고 했다.

2008년 히타치의 적자는 일본 제조업 사상 최대 역성장 기록이었다. 당시 환율로 한화로 10조원 가량되는 규모였다. 

하지만 히타치는 불과 3년 만에 브이(V)자 회복에 성공하며 2011년 이후엔 거의 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했다. 

2009년 회장에 취임, 히타치의 위기극복을 선도한 가와무라 다카시가 쓴 '히타치제작소 가와무라 개혁 2000일, 이단아들의 결단’이란 책에 당시 막전막후가 기술돼 있다.

당시 히타치 전략의 핵심은 가전, 반도체 등 선두를 놓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도시시스템, 전력 등 사회 인프라 부문에 ‘선택과 집중’ 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단순한 상품판매에서 탈피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목표로 설정, 소프트웨어 개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힘을 쏟았다. 

히타치는 그후에도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미국 펜타호를 인수하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4차산업혁명의 흐름을 자시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던 히타치는 일본 사회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자신들의 강점인 전기전자 정보기술과 접목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찾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시킴으로써 회생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히타치제작소 로고.


오연주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일반적인 교육을 통해서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보다는 디지털사회혁신(DSI)과 교육을 통합해야한다"며 "국민들이 DSI에 직접 참여하면 개인 역량을 키울 수 있고 나아가 사회적 문제 해결까지 다가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팀장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를 위해 개인 맞춤형 재난대비 정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SOS랩이 활동중이다"며 국내 8개 지역에서 활동중인 SOS랩의 성과를 발표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SOS랩은 지역문제해결을 위해 사회구성원들이 모여 소프트웨어로 해결방법을 마련하는 사회문제연구소다.

정 팀장은 "과거는 생산자 중심의 연구개발 방식이었다면 현재는 수요자 중심의 사회문제해결형 연구개발방식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박형웅 전북디지털사회혁신센터장은 "사회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정보통신기술 공유와 같은 이타적인 행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대학교 지역혁신센터의 경험을 토대로 "특정 사회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을 추려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박 센터장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활동가들과 전문 기술자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활동가들은 디지털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전문가들은 활동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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