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수는 줄었지만...강남4구 등 '갭투자' 여전

갭투자 비율 강남4구 50% 넘어...서울 전체 건수는 감소
박상혁 의원 "집값 상승 원인...대책 철저히 시행해야"

김성현 승인 2020.09.21 12:19 의견 0
서울시 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8월 서울 서초구, 용산구 등 지역에서 전세 보증금을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 비율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6.17 대책에서 투기지구나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이상 아파트를 사면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하는 등의 '갭투자 방지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이후 월별 자금조달계획서상 전세보증금 승계 조건 주태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초구의 갭투자 비율은 72.4%(163건)를 기록했다.

갭투자 비율은 주택을 매수하고서 제출하는 자금조달계획서 상 임대차 보증금을 승계하는 조건이 달린 거래의 비율이다.

서초구를 포함한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의 갭투자 비율은 모두 50%를 넘어섰다.

갭투자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은 용산구로 70.7%에 달했다. 이어 ▲강남구 62.2% ▲성동구 54.7% ▲강동구 54.5% ▲송파구 50.7% 순이다.

서울 시내 주택거래 중 갭투자 건수는 1월 5126건에서 8월 1921건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실거래 중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월 42.44%에서 8월 44.51%로 되레 2.07%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달은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6월이다. 전체 거래 2만759건 중 51.5%에 달하는 1만685건이 갭투자였다.

당시 강남의 갭투자 비율은 78.8%에 달했다.

수도권의 지난달 갭투자 비율은 성남시 수정구(58.8%)와 중원구(51.6%)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최근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 지구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경기도 하남도 142건 중 82건(57.7%)이 갭투자였다.

박상혁 의원은 "갭투자는 내 집 마련 목적보다는 투기적 성격이 강해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에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정부는 앞서 발표한 갭투자 방지 대책을 철저히 시행해 집값 안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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