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보조 로봇 'GEMS Hip', 국제 표준 'ISO 13482' 국내 첫 인증
모터 작동, 제어 시스템 안전 규격 'ISO 13849'도 함께 인증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20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 Hip을 체험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장애 등으로 보행이 불편한 사람이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웨어러벌 로봇이 국내 기술에 의해 개발돼 국제 인증까지 받았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Gait Enhancing and Motivating System) Hip'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국제 표준 'ISO 13482' 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ISO 13482는 이동형 도우미 로봇, 신체 보조 로봇, 탑승용 로봇 등 3가지 개인용 서비스 로봇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14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국제 표준이다.

국내 기업이 ISO 13482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문전일 대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강성철 삼성리서치 로봇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ISO 13482 인증식을 가졌다.

GEMS Hip./사진=삼성전자

GEMS는 로보틱스(robotics) 기술을 기반으로 보행과 운동 기능을 증진시켜 일상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이다.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CES'에서 2019년 처음 공개됐다.

'GEMS Hip', 'GEMS Knee', 'GEMS Ankle' 등 3가지 종류로 사용자 필요에 따라 고관절, 무릎, 발목 등에 착용해 보행에 관여하는 주요 근육의 부하를 덜어 준다.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은 GEMS Hip으로 고관절에 착용하는 신체 보조 로봇으로 걸을 때 24% 정도의 힘을 보조해 보행 속도를 14% 높여준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GEMS Hip은 모터가 안전하게 동작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에 대한 기능 안전 규격인 'ISO 13849'도 함께 인증받았다.

강성철 삼성리서치 로봇센터장은 "향후 차별화된 안전 기술을 다양한 로봇 제품 라인업에 적용해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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