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도 8월 주택거래 22.5%가 증여...역대 최고
법인 거래도 증가...내년 종부세 등 대폭 강화 여파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정부가 고액주택 증여에 대한 취득세율을 강화하자 서울 강남 4구(송파·강남·서초·강동)를 중심으로 법시행 전 '막차증여'가 몰리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서울의 전체 주택 거래 건수 1만2277건 중 증여건수는 2768건으로 전체의 22.5%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고치다.

8월 이전 증여건수가 가장 많았던 달은 7월 3362건으로 13.9%의 비중을 차지했다. 건수는 줄었디만 비중은 8.6%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에서 증여 비중이 높은 곳은 ▲송파구 45.1% ▲강남구 43.9% ▲서초구 42.5% ▲용산구33.9% ▲강동구 30.2% ▲영등포구 27.4% 등 순이다.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에서 증여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세금 관련 법안 시행에 앞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규제를 피하기 위한 막차증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7.10부동산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3.2%에서 6.0%로 인상하는 방안을 내놨다.

일정 가액 이상을 증여하는 경우에도 취득세율을 12%까지 적용하는 지방세법 개정안도 내놨다.

법인의 아파트 매각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전국 법인의 아파트 매도는 4987건으로 전체 거래의 8.4%를 차지했다.

7월 8.1%보다는 0.3%포인트, 6월 6.0%보다는 2.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법인의 아파트 매각이 늘어난 것 역시 부동산 관련 법 개정으로 인한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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