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나도 남편도 국방부 민원 안했다"...'직접 청탁' 의혹 반전

"사태의 발단은 다른 중대 소속 당직병사의 '카더라' 오인과 추측"

문기수 기자 승인 2020.09.17 18:55 의견 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아들 서모(27)씨의 병가 의혹과 관련해 자신과 남편은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고 했다. 

국방부 민원 전화 건은 추 장관의 '직접 청탁' 가능성 때문에 야당이 줄기차게 의혹을 제기한 부분이다.  

추 장관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아들 서씨의 특혜 병가 의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저는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 바 없고 남편도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민원' 건은 2017년 6월14일 추 장관 부부 중 한명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해 서씨의 1차 병가(같은 달 5~14일) 연장 여부를 문의했다는 내용이다.

서씨의 당시 근무부대인 미8군 한국군 지원단 2사단 지역대 사단본부 중대지원반장이던 ㄱ상사가 2017년 6월15일 작성한 서씨의 병가 관련 기록에 "부모님이 병가 연장에 대해 문의"라는 취지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서 씨는 6월 5~14일 1차 병가, 15~23일 2차 청원휴가(병가)를 하고 24~27일 사흘은 연차휴가를 사용했다.

추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부터 군을 상대로 한  민원이나 청탁을 전면 부인해왔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문제삼으며 쟁정화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국방부 민원실에 여성이 전화했으나, 관련 기록에는 추 장관의 남편 이름이 적혔다"고 거듭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도 관련 질의가 계속 이어지자 추 장관은 "저는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 바 없고, 남편도 없다는 걸 확인했다"며 "저와 남편은 일이 아주 바빠 아이들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답변을 '억지 궤변'이라고 하자 추 장관은 "사태의 발단은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당직병사 (현모 씨)가 저희 아들과 같은 중대 소속이 아님에도 이른바 '카더라'를 듣고 오인과 추측을 한 것"이라며 "의혹에 의혹이 붙어 여기까지 커졌는데 억지와 궤변은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누차 말씀드리지만, 저는 관여한 바가 없다"며 "면담일지는 짐작으로 부모님이 넣었나보다 한 것이 지 제가 전화했다는 걸 확인했다는 기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재차 '장관이나 남편이 전화하지 않았다고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책임은 그럴 때 쓰는 게 아니다. 몇 달 동안 억지 궤변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지겠느냐. 저는 무한 인내하면서 참고 있다"고 받아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야유와 고함이 터지자 추 장관은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님을 국민들은 잘 알 것"이라고 또 한번 쏘아부치고 자리로 돌아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특혜 의혹이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추 장관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 민원실에 청탁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단순 문의로 정리된 것 아닌가 본다"고 했다.

송기헌 의원은 "정당끼리는 충분히 건강한 비판을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비판을 넘어 과장과 왜곡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