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확보나선 SK 왜?

(주)SK, ESR 지분도 4600억원에 전량 매각
현금성자산 13조원 확보...상반기만 5조원 추가
"미래 성장 동력사업에 재투자"

문기수 기자 승인 2020.09.17 14:03 | 최종 수정 2020.09.17 14:19 의견 0
SK(주)가 투자한 글로벌 물류회사 ESR의 중국 물류센터 전경./사진=SK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SK가 자산 매각 등으로 현금을 적극 확보하고 있다. 

SK㈜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상반기말 현금성 자산은 13조1640억원으로 반기 초 7조9816억원에서 5조1823억원이 늘어난 상태다. 

SK㈜는 글로벌 물류회사 ESR(e-Shang Redwood Group)의 보유지분 11.0% 중 4.6%에 해당하는 주식을 블록딜 방식으로 4800억원에 매각했다고 17일 밝혔다.

SK㈜는 SK바이오팜 상장, SK E&S 중간배당을 비롯해 이번 ESR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미래 성장 동력사업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SK㈜는 국내의 다른 지주회사와 비교할 수 없는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의 투자 회수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ESR과 같은 투자 성과 실현이 지속될 것이며, 시장의 기대에 걸맞는 투자 선순환 구조 실현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이번 ESR 지분 블록딜로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블록딜을 진행한 후에 남은 지분 6.4%의 가치는 16일 종가기준 약 7400억원 수준이다.

2011년 설립된 ESR은 전 세계 물류센터 약 270곳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기업이다. 아마존, 알리바바, JD닷컴 등 글로벌 고객사만 200여곳에 달한다. 11월1일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SK㈜는 ESR이 상장되기 전인 2017년 8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선제적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ESR 주가는 공모가(16.8홍콩달러) 대비 약 47%(16일 기준, 24.75홍콩달러)까지 상승했다. SK㈜ 지분 가치는 투자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SK는 올 들어 현금을 적극 확보중이다.

SKE&S는 4월 중국 민영 가스업체에 투자한 지분 전량을 팔아 1조814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SKC가 자회사 SK바이오랜드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1205억원을 보유했다. 

SK㈜는 7월 SK바이오팜 상장으로도 307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데 이어 이달 SK E&S로부터 1조1113억원의 배당금액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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