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7년 미국 판매 냉장고 약 160만대
LG"결함은 입증안돼...소비자만족 차원서 합의"

/LG전자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LG전자가 미국에서 냉장고와 관련해 집단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과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17일 A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연방지방법원은 16일(현지시간) LG전자 북미법인과 소비자들의 냉장고 집단 소송을 양측 합의로 종결 처리했다.

앞서 LG전자와 소비자들은 8월 현금 지불과 냉장고 보증기간을 연장하기로 잠정했다.

이번 재판부인 뉴저지 법원의 승인으로 약 150만~160만명의 냉장고 구매자 중 냉각 기능 오류로 문제를 겪은 소비자는 현금보상과 A/S 연장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소송 대상이 된 제품은 2014년 1월1일~2017년12월31일 제조된 LG전자의 냉장고 31개 모델이다.

해당 소비자들은 LG전자 프렌치도어와 양문형 냉장고 일부 모델에서 압축기(컴프레서) 결함으로 냉각 관련 문제가 발생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핵심 부품 결함에 대한 혐의는 부인하지만 추가 소송 비용을 피하고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해 집단 소송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소비자가 경험한 문제에 따라 최대 3500달러(약 400만원)을 보상할 예정이다.

보증기간을 구매일로부터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향후 수리와 관련된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냉각 관련 문제로 냉장고 수리를 위해 부품 비용이나 인건비를 지불했거나, 수리에 실패했거나 지연된 경우, 작동 중지로 냉장고를 교체한 경우 등을 경험했다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측은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미국에서 판매된 일부 냉장고에 대해 제기된 집단소송에서 원고측과 원만하게 합의했다”며 “다만 컴프레서 등 핵심부품의 결함은 입증된 바가 없다. 현지에서 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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