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시험 거부 의대생들 '재응시' 의사 밝히지 않아

15일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고사장인 서울 광진구 국시원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이 재응시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 부여를 검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와 관련해 “의대생들의 명확한 의사표시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의도를 짐작해서 국가시험 응시 추가 기회를 검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안타까운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염려가 되지만, 정부의 기존 입장 변경을 검토할 상황은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14일 동맹휴학과 국가고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대생들이 국가고시 응시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지만, 정부는 의대생들로부터 명확한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는 의대생들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데다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할 때 국민들의 동의와 양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추가 기회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정부가 의대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시 일정을 일주일 연기하고, 응시 기간도 이틀 연기했지만 6일 마감된 국시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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