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2014년부터 KB금융을 6년간 이끌어온 윤종규 회장이 앞으로 3년 더 그룹을 이끌게 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오전 심층 면접 인터뷰를 통해 윤종규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는 8월 28일 회추위에서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으로 선정된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김영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 4명이 모두 참여했다.

인터뷰는 후보자의 모두 발언과 회추위원과 후보자 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추위는 “뉴노멀 시대의 위기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주주·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 방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을 통해 후보자들을 심층 평가했다”고 말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윤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윤 회장 취임 후 KB금융이 업계 선두 입지를 굳힌 데다, 최근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 ‘윤종규 대세론’을 흔들만한 변수가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회추위는 “윤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특히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디지털 금융 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이 취임한 2014년 말 KB금융의 자산규모는 308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570조원으로 급증했다.

KB금융은 윤 회장 임기 중 우리파이낸셜(현 KB캐피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현대증권(현 KB증권)에 이어 최근 푸르덴셜생명까지 인수하며 13개 자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2014년 이후 비은행 계열사 총자산도 33조원에서 143조원으로 성장했다.

윤 회장은 이날 최종 후보자로 추천됨에 따라,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