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삼성증권· NH증권 등도 크게 늘어
KB증권·신한금투· 미래에셋대우 등은 감소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잇따른 사모펀드 환매 불발과 국제유가 급락 등의 여파로 일부 대형(자산 3조원 이상) 증권사를 상대로 한 민원 제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민원이 1분기 대비 3배 가까이 뛰었고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도 민원이 큰폭 늘어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투증권의 2분기 민원건수는 89건으로 전 분기의 31건에서 187.10% 늘어났다.

이외에 증가율이 높은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 33건 (1분기 대비 65%↑) ▲삼성증권 27건 (50%↑) ▲NH투자증권 51건(45.71%↑) 등이다.

반면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1분기에 비해 민원 발생이 줄어들었다.

▲KB증권 58건(1분기 대비 36.96%↓) ▲신한금융투자의 103건 (22.56%↓) ▲메리츠증권 6건(14.29%↓) ▲ 미래에셋대우70건(4.11%↓) 등이다.

활동계좌 10만개당 평균 민원 건수에서는 신한금융투자 2.14건으로 1위였다.

이어 ▲KB증권 1.02건 ▲하나금융투자 1.01건 ▲미래에셋대우 0.97건 ▲NH투자증권 0.94건 ▲메리츠증권 0.86건 ▲한국투자증권 0.82건 ▲삼성증권 0.42건 순이다.

2분기 민원은 주로 사모펀등 금융상품 관련 사항에 집중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증권사 민원은 총 2336건으로 전년 동기 1277건 대비 82.9% 증가했다.

유형별 비율을 보면 펀드 관련 민원이 2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부통제·전산 관련 민원 19.6% ▲주식매매 14.5% ▲파생 7.4% ▲신탁 3.5% 순이었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및 WTI(서부텍사스유)원유선물 ETN(상장지수증권) 괴리율 관련 민원 등으로 펀드, 파생 유형의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투협이 공개하는 민원건수는 증권사 자체민원과 금융감독원 등 외부기관에 접수된 대외민원의 합계다. 단순 질의성, 책임소재가 판단되지 않은 소송, 수사 중인 민원 등은 제외됐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 민원유형별 건수. /그래픽=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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