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국산 구축함 '한국형 차기 구축함'에 탑재

한화시스템이 MADEX 2019에 전시한 KDDX 통합마스트(IMAST)./사진=한화시스템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두뇌 개발을 본격화한다.

한화시스템은 16일 KDDX의 '전투체계(CMS)·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 다기능레이다 등 핵심 무기체계를 비롯해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기술로 만들어질 최초의 국산 구축함이다.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이라 불리며 총 사업규모는 7조8000억원이다. 향후 10년간 총 6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규모는 약 6700억원으로 지난해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매출의 약 60% 에 달한다. 국내 전투체계 개발사업 중 최고액이기도 하다.

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센서, 무장, 기타 통신·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다.

대공전, 대함전, 대지전 등 동시 다발적 전투상황 하에서 함정의 지휘·무장을 통제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차기 호위함 배치-Ⅱ 전투체계 시험공정 진행 모습./사진=한화시스템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무기체계인 통합마스트(I-MAST)에는 듀얼밴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 피아식별기(IFF) 등 탐지센서와 초단파(VHF)·극초단파(UHF) 등 통신기 안테나가 평면형으로 장착된다.

한화시스템은 10여년 간 통합마스트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스텔스 설계기술을 확보해왔다.

현재 시험중인 차기 호위함 울산급 FFX Batch(배치)-Ⅲ에 국내 최초 복합센서마스트(MFR+IRST 통합)와 세계 최초 100% 디지털 방식의 다기능 능동위상배열 레이다를 4면 고정형으로 개발·탑재한 바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사진=한화시스템

KDDX에 탑재될 다기능레이다는 한 개의 플랫폼에서 동시 운용되는 교전용 '듀얼밴드 다기능레이다'이다.

장거리 대공표적, 탄도탄 탐지·추적용 S밴드 레이다와 단거리 대공표적, 해면 표적 탐지·추적용 X밴드 레이다 두 개가 동시에 통합마스트에 장착된다.

X밴드 레이다는 한국형전투기(KF-X)의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와 동일한 레이다로 미국,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기술이 집약된 차기 구축함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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