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총재 선거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
16일 양원 임시국회서 99대 총리로 임명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자민당 새 총리에 선출됐다. /NHK 캡처

[포쓰저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이를 일본의 새 총리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사실상 확정됐다.

스가 장관은 16일 중의원·참의원 양원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제99대 일본 총리로 정식 선출될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은 14일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실시한 총재 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 장관을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

스가 장관은 신임 총재에 당선된 뒤 단상에서 "자민당 총재로 약 8 년 총리로 7 년 8 개월 동안 일본의 리더로서 국가 ·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아베 총리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국난에 있어 정치의 공백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안심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베 총리가 추진해 온 노력을 상속 진행해 나가야한다. 나에게 그 임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목표 사회상은 '자조, 공조, 그리고 인연' 이다. 관공서의 종적 관계와 기득권, 나쁜 전례주의를 타파하고 규제 개혁을 진행시켜 나가겠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는 이날 압도적인 표 차로 총재에 당선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총리에 임명되는 것이 관례다.

스가의 당선은 아베 총리가 사임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예견됐다.

정식으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표명하기도 전에 자민당 7개 파벌 중 주요 5개 파벌이 그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소속 국회의원 394명과 광역지방자치단체인 전국 도도부현(都道府縣) 지부연합회 대표 141명 등 총 535명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다.

스가는 유효 투표 534표 중 377표를 얻었다.

후보자로 나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89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68표를 득표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26일 취임한 이후 일본 역대 총리 최장수인 7년 8개월여동안 집권했다.

아베 총리는 양원 의원 총회에서 "오늘 자민당 총재의 바통을 스가 요시히데 신 총재에게 전달한다. 7 년 8 개월 관방 장관으로서 국가를 위해 묵묵히 땀을 흘려온 스가 씨의 모습을 계속 지켜봐 왔다.이 사람이라면 틀림 없다. 레이와(令和) 시대에 가장 적합한 자민당의 새 총재가 아닌가 한다. 스가 새  총재를 구심점으로 '코로나 난국을 극복하고 빛나는 일본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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