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특혜' 첫 폭로 당직사병-관련 장교도 재소환 조사
주요 인물 1차 조사 일단락..추 장관도 공범 피소 상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광진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군무이탈, 부정청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주말 서씨를 비롯한 주요 관련 인물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했다. 

검찰이 서씨를 직접 조사한 것은 1월 서 씨가 고발된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추 장관의 전 보좌관으로 군 관계자에게 서씨 관련 일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ㄱ씨도 소환 조사를 받았다.

관련 수사가 막바지에 온 것으로 관측되면서 공범으로 고발된 추 장관의 조사 여부와 방식에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지난 주말 서씨와 전 보좌관 ㄱ씨, 서씨 복무 군부대 지역대장이었던 예비역 중령 ㄴ씨, 당시 부대 지원장교인 ㄷ대위, 서씨와 통화했다는 당직사병 현모씨 등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이 중 ㄷ대위와 현씨는 6월 조사를 받은 뒤 약 3개월 만에 재소환됐다.

서 씨는 2017년 6월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복무 시절 23일의 휴가를 사용하는 동안 군 규정을 어겼다는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 부부가 직접 군에 민원을 넣고, 추 장관의 당시 보좌관 ㄱ씨도 군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용산 기지 배치 청탁, 평창 동계 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서의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은 서씨 사건과 관련해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근무 기피 목적 위계의 공동정범, 근무이탈 방조 혐의로 1월 고발했다.

검찰이 이 사건 수사를 종결하려면 추 장관에 대한 조사 여부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진술 내용과 향후 수사 일정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서씨 측은 용산 배치 청탁 관련 주장을 한 당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이모 예비역 대령과 이를 보도한 SBS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추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면서도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이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