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쏜다', 어쩌다 나쁜놈 감우성X 순진한 건달 김수로

EBS 한국영화특선 '쏜다' 13일 오후 10시 35분

강민주 기자 승인 2020.09.13 21:12 의견 0

쏜다=감독: 박정우/ 주연: 감우성(박만수 역), 김수로(양철곤), 강성진(마동철), 문정1ㅍ 희(만수 처)11/ 장르: 코미디 /개봉: 2007년 3월14일 /러닝타임: 118분 /시청연령: 15세

쏜다


[포쓰저널] 영화 '쏜다'는 무엇하나 내 맘대로 안 되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일탈’의 욕망과, 판이하게 다른 두 남자가 하나의 운명공동체가 되어 갈등과 위기를 함께 겪어나가는 ‘버디무비’의 조화를 갖춘 작품이다.

세상을 향해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영화 <쏜다>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주인공이 사건이 진행되면서 하나의 운명공동체임을 느낀다. 평생 바르고 착하게 살아 왔으나 세상으로부터 모진 외면을 받고, 하루 아침에 도시의 전복자로 급변하는 ‘박만수’는, 현대인의 페르소나를 대변하기도 하며 평생 멋대로 살아온 양철곤의 범죄의 속사정엔 홀어머니가 있어 그를 인간적으로 공감하게 한다. 

사회에 반하는 행동인 ‘일탈’을 하고 있지만 두 주인공을 인간적으로 공감하게 하는 영화<쏜다>는 관객 밀착형 버디무비라 할 수 있다.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온 박만수(감우성) 인생에 어느 날 갑자기 아내는 "함께 사는 게 재미없다"며 이혼을 요구하고, 회사는 "유도리 없다"고 정리해고를 통보한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박만수는 평생 최선을 다해 모범적으로 살아온 인생이 억울하기만 하다. 

그 때 마침 담벼락의 "소변금지"란 말에 화가 치밀어 오른 박만수는 생전 처음으로 "금지" 행위인 노상방뇨를 저지르지만, 하필 그 곳은 파출소 담벼락! 박만수는 그만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한편, 양철곤(김수로(은 제멋대로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실은 병든 어머니 병원비를 위해 죄짓고 제 발로 교도소 가는 불량백수다. 이번에도 철곤은 무전취식에 고성방가로 상가를 통째로 뒤엎고 제 발로 파출소를 찾아가지만 웬 노상방뇨범 때문에 경찰들이 좀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오늘 반드시 먹여주고 재워주는 최고의 안식처, 교도소에 들어가야 하는 양철곤은 소심한 노상방뇨범과 경쟁이라도 하듯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다.

난생 처음 파출소에 잡혀온 '박만수'와 파출소가 너무나 친근한 '양철곤'. 강력계에서 좌천되어 심기가 매우 불편한 마동철(강성진) 형사가 이 두 남자를 취조한다. 취조 도중 겁에 질린 만수는 철곤의 부추김에 탈주를 시도하고 이에 격분한 마형사는 실적도 올릴 겸 만수와 철곤을 구속시키기 위해 경찰차로 이송한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만수는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경찰차에서 난동을 부리고 결국 경찰차는 전복된다. 엉겁결에 탈주에 성공했지만 만수와 철곤은 같이 수갑이 채워져 있는 상태로 마형사의 총까지 탈취, 함께 도주하게 되는데...

영화 '쏜다'를 연출한 박정우 감독은 1990년 정지영 감독의 연출부로 시작하여 조감독, 시나리오 작가로 인지도를 쌓고, 2004년 <바람의 전설>로 첫 감독에 데뷔했다. 그는 '시나리오 작가'로 색다른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의 작품들의 관객수를 합하면 1천만 관객을 넘어서는 대기록이 그것.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특사> 등의 히트작을 배출했다.  2007년 <쏜다> 2012년 <연가시>, 2016년 <판도라>도 연출했다. 각본으로 참여한 작품은 2009년 <홍길동의 후예> 등이 있다.

2007년 3월 개봉한 영화 '쏜다'는 전국 누적관객 36만명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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