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탈옥→필로폰 대부, 박왕열 - 그것이알고싶다

강민주 기자 승인 2020.09.12 00:14 | 최종 수정 2020.09.12 10:26 의견 0
그것이알고싶다./SBS


[포쓰저널]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가 12일 방송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국내 마약 문제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약거래의 실상과 텔레그램에서 마약왕으로 불리는 '전세계'라는 인물의 실체를 추적한다.

대한민국도 더이상 마약청정지대가 아니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선 10대들도 마음만 먹으면 SNS이나 온라인에서 얼마든지 손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국내 마약유통은 심각한 상황이다.

마약판매상과 구매자 등 수백 명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 마약방’에는 매일 많게는 수천 건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마약 사고팔기는 물론 조직원을 모집하고 미성년자를 유도하는 글까지 넘쳐난다. 마약 투약 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이나 심지어 투약 후기도 시시각각 올라오고 있다.

대검찰청의 ‘마약범죄 백서’에 따르면 검·경에 검거된 마약사범은 매년 증가추세다. 2008년 9900명에서 2015년 1만1916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1만 6044명이나 됐다. 

'텔레그램 마약왕'으로 불리는 '전세계'의 행태는 국내 마약 유통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필리핀이 활동무대인 '전세계'가 인편이나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몰래 들여와 판매하는 필로폰은 매달 60kg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로 300억원은 족히 되는 양이다. 

그것이알고싶다


'전세계'는 필리핀에서 살인 혐의로 검거됐다가 두 번이나 탈옥한 뒤 종적을 감춘 한국인 박왕열이라는 인물로 알려졌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사망한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주범이다.

그는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얼마 뒤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혔지만 지난해 10월 한국으로 압송 되기 직전 두 번째로 탈옥에 성공한 뒤 종적을 감췄다. 마약으로 번 돈으로 현지 교도관 등을 포섭한 것으로 짐작되지만 아직 탈옥의 진상도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전세계’라는 닉네임으로 텔레그램에서 마약 판매를 하고 있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경찰의 '전세계 내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패밀리’에는 10명의 중간 판매책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 중 서울지역 중간판매책은 르000· 바00 ·사0 ·진0000 · 하이000, 경상도는 유00로 ice_00000, 대전은 그레000 등의 닉네임을 사용하는 인물들이라고 한다.

‘전세계 패밀리’에서 부하 노릇을 해온 국내 중간판매책 상당수는 이미 검거돼 구속된 상태고  일부는 실형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이들의 우두머리인 ‘전세계’는 여전히 텔레그램에서 마약을 팔고 있다. 닉네임을 수시로 바꾸고, 새 중간판매책들을 모집해 투입하면서 정체를 철저히 가린채 마약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인터폴은 박왕열에게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 한국 경찰도 필리핀에 파견한 ‘코리안 데스크’를 통해 그를 쫓고 있고, 국가정보원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왕열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마왕 전세계' 편 12일 오후 11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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