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내부직원 부당이득 확인...넥슨 "민형사 고발"

궁댕이맨 캐릭터 주인, 네오플 직원 판명
5400만원 어치 아이템 부정획득, 유출 확인
강정호 디렉터 교체 가능성

문기수 기자 승인 2020.09.11 10:44 의견 0
넥슨이 10일 던전앤파이터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직원 부정행위 관련' 중간 공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넥슨의 대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던전앤파이터에서 내부직원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논란이 사실로 판명됐다.

넥슨은 해당 직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배임·업무방해에 대한 민·형사상 고발 등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11일 넥슨에 따르면 강정호 던전앤파이터 디렉터는 전날인 10일 오후 11시58분에 던전앤파이터 공식홈페이지에 ‘직원 부정행위 관련 중간 안내’라는 공지를 올리며 내부직원의 부당이득 논란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궁댕이맨 캐릭터의 주인은 네오플 직원으로 판명됐다.

중간조사 결과 넥슨이 밝혀낸 네오플 직원이 궁댕이맨 캐릭터를 통해 부정획득하고 유출한 아이템 목록./캡쳐=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조사결과 해당 직원은 자신의 업무중 하나인 '툴 작업'을 통해 본인의 계정에 최고급 아이템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권한을 남용했다.

툴 작업이란 게임내 창고나 인벤토리 등의 데이터 정보를 일괄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뜻한다.

해당 직원은 이런 방법으로 얻은 아이템을 자신이 사용하거나 다른 이용자들에게 넘겼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게임내 시세를 바탕으로 추산한 해당 아이템들의 시세는 약 5400만원 가량이다.

넥슨은 현재 해당 직원이 추가로 획득한 불법 아이템 및 유출된 아이템의 경로 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직원이 올해 1월 일어난 권한남용 사건인 강화대란 이벤트 당시 정보를 사전유출한 당사자임도 확인했다.

강 디렉터는 “당시 사내 징계 및 교육 강화를 진행했지만, 또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은 직원들의 권한남용이 연속으로 일어난 것에 대해 분노하며, 추가로 얼마나 되는 양의 아이템이 유출됐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심지어 디씨인사이드 던전앤파이터 갤러리, 던전앤파이터 인벤, 루리웹 등 커뮤니티에서는 횡령배임을 한 네오플 직원의 실명까지 노출돼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초유의 직원남용 사건으로 인해 강정호 디렉터 역시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강 디렉터 역시 “저를 비롯한 지휘 계통상의 상급자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건 조사결과에 대해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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