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달러채 1.198%, 5년물 유로채는 첫 마이너스 금리
홍남기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 신뢰 재확인"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발행 개요/자료=기획재정부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정부가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수준 금리로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외평채는 외화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발행자금은 기금에 귀속되며 외환보유액으로 운용된다.

이번 외평채는 10년 만기 달러채 6억2500만달러와 5년 만기 유로채 7억유로로 나눠 발행됐다.

각각 최대 50억달러, 50억유로 이상의 투자자 주문이 접수돼, 당초 예정(5억달러, 5억유로) 보다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달러채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만이고, 유로채는 2014년 6월 이후 약 6년여 만에 발행한 것이다.

발행금리는 달러채 1.198%, 유로채 –0.059%다. 비(非)유럽 국가의 유로화 표시 국채 중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다.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5년물)는 ▲독일 -0.68% ▲프랑스 -0.57% ▲이탈리아 0.45% 수준이다.

투자자 구성도 다변화됐다. 중앙은행·국부펀드가 달러화 외평채 32%. 유로화 외평채에서 19%를 차지했다. 한국물 투자가 많지 않았던 유럽과 중동 투자자도 다수 참여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국환평행기금 채권의 역대 최저금리 발행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속에서도 우리경제에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 해외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나라밖의 평가를 재확인할 수 있어 뿌듯한 마음과 함께 앞으로의 경제회복노력에 더욱 진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했다.

사진=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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