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최고급 아이템 연달아 습득...넥슨"조사중"

네오플 직원이 권한을 남용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계정이 보유중인 캐릭터./캡쳐=던셋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넥슨의 대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슈퍼계정 문제 때문에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슈퍼계정이란 게임서버를 운영하는 GM(게임 메니저)이 게임내 권한을 활용해 일반 이용자가 가진 능력보다 비정상적으로 강한 능력치 혹은 아이템을 보유한 계정을 말한다.

이용자들은 회사 직원들이 내부권한을 남용해 실제 이용자들에게 박탈감을 주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일부 이용자들이 ‘궁댕이맨’이라는 한 캐릭터가 급격히 강해진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던전앤 파이터에는 캐릭터의 주요활동을 기록하는 타임라인 기능이 있다. 타임라인안에는 캐릭터가 언제 어떻게 레벨업을 하거나, 아이템을 강화해 강해졌는지가 기록된다.

‘궁댕이맨’캐릭터는 7월10일 점핑캐릭터로 시작해 단 두달만에 최고급 신화장비를 높은 수치로 강화한 아이템을 연달아 습득했다.

이용자들은 해당 아이템은 일반 이용자들이라면 몇 달에 걸쳐 막대한 시간을 투자해야만 얻을수 있다며, 해당 캐릭터가 비정상적인 방법을 이용해 강해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의 던전앤파이터 게시판에는 궁댕이맨이라는 캐릭터 주인이 던파를 개발한 네오플의 서버관리팀 팀원 중 한명이라고 의심하는 글도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이용자 칭송XX은 궁댕이맨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015년 제주도로 이사갔으며, 자신의 직업을 프로그래머라고 밝혔다는 점을 의심의 근거로 꼽고 있다. 네오플 역시 2015년 2월 사옥을 제주도로 옮겼다.

의혹이 거세지자 넥슨은 10일 공지를 내고 해당사건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조사중인 사안이다”라며 “사안이 중대한만큼 조사 및 후속조치를 완료한 뒤 2차공지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던전앤파이터는 이미 한차례 내부직원의 권한남용으로 소동을 겪었다.

1월 골드대란이벤트 당시 네오플 서버 담당자가 자신이 아는 일부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유출하고, 정보를 미리 받은 이용자들은 게임내 화폐를 다량으로 획득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도 했다.

넥슨은 1월31일 해단 사건과 관련해 정보유출을 한 서버관리 담당자와 조직관리를 소홀히한 서버팀 팀장 및 디렉터에게 감봉이상의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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