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약 800억 투자...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공략

9일(현지시간) 러시아 트베리 크립쪼바 신공장 시공 현장에서 이고르 미하일로비치 루데나 러시아 트베리 주지사(왼쪽)와 박종율 오리온 러시아 법인 대표가 투자협정식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리온

[포쓰저널] 오리온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과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러시아에 3년간 8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3000평 규모의 과자 공장을 새로 짓고 생산물량을 연간 1500억원까지 확대한다. 

오리온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러시아 트베리 크립쪼바에 위치한 신공장 부지에서 투자 협정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온은 트베리 칼리닌스키 크립쪼바에 사업부지 15만2252㎡(약 4만6056평), 연면적 4만2467㎡(약 1만2846 평) 규모의 신공장을 짓는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7월에 착공. 초코파이, 비스킷류 6개 라인과 스낵 2개 라인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신공장 완공 시점에 기존 트베리 공장 라인을 이전 설치하게 된다.

오리온은 신공장을 건설하며 향후 3년간 51억 2700만 루블(약 8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지난 2017년 러시아 신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투자협정을 체결한 현 공장은 기존 트베리 공장 대비 4배 이상 큰 규모로, 생산량을 연간 100억 루블(한화 약 1500억원)까지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리온은 신공장 완공 이후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비스킷 라인업을 확보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신공장 건설시 설계사와 시공사 모두 트베리 지역업체를 선정하고, 러시아 현지인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트베리 주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매우 적극적으로 각종 시설 공급 및 원활한 인허가 진행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또한 법인세, 자산세 감면 및 왕복 2차선 도로 지원, 공장 근로자 교통편의를 위한 버스정류장 및 육교 신설 등 다양한 혜택을 오리온 측에 제공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1993년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러시아에 진출했다. 2006년 트베리 공장 설립 이후 2008년 노보 지역에도 생산 공장을 추가 건설했다. 초코파이와 초코송이, 고소미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은 26.5%, 영업이익은 105.4% 성장했다.

협정정식에는 박종율 오리온 러시아 법인 대표와 이고르 미하일로비치 루데나 러시아 트베리 주지사 및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2개 공장의 케파(capa 생산능력)가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 법인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신공장 건설을 통해 22조 규모의 러시아 제과시장 공략은 물론 중앙아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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