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그룹 메이즈, 5~8월 랜섬웨어로 내부자료 탈취
일부 공개한 뒤 협박...SK·LG 몸값 지급여부 불분명

해킹그룹 메이즈가 자신들이 SK하이닉스로부터 탈취해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해당파일중 일부를 업로드 했다./캡쳐=ITwire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SK하이닉스와 LG전자가 해킹을 당해 내부자료 일부가 유출됐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는 해킹그룹과 접촉하지 않은채, 추가피해를 막기위한 IT보안을 강화했다. 

1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해킹그룹 메이즈(Maze)는 5~8월경 LG전자와 SK하이닉스의 컴퓨터에 있는 자료 일부를 랜섬웨어를 통해 탈취했다.

뉴스브레이크에 따르면 메이즈가 SK하이닉스 미국법인 소속 직원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심은 랜섬웨어를 통해 탈취한 파일 중에는 과거 미국 IT기업 애플과 낸드플래시 공급계약 등 기밀자료들이 포함됐다.

메이즈 측은 SK하이닉스로부터 탈취한 파일 중 SK하이닉스 파일 5% 정도와 LG전자 자료 일부, 총 500MB 분량의 내용물을 자신들의 사이트 ‘메이즈뉴스’에 올렸다. 10일 현재 해당 사이트는 접속이 막혀 있는 상태다.

메이즈 측은 메이즈뉴스에 자료 일부를 올린뒤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자료 전부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측은 “현재 해킹그룹과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 피해를 입은 뒤 후속조치로 IT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6월경에 이미 종결 난 사안이다. 해커들로부터 접촉을 시도하거나, 몸값을 요구받은 적도 없다. 현재 추가 해킹 피해를 막기위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했다”고 했다.

국제 해킹그룹인 메이즈는 랜섬웨어를 통해 기업이나 개인의 데이터를 훔쳐간 해커들은 데이터에 대한 몸값을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피해자에게 민감한 데이터를 공개해 피해를 입힌다.

메이즈는 이미 해외에서는 유명한 해킹그룹으로 SK하이닉스,LG전자 외에도 일본의 캐논이나 인도 Haldiram 등도 이들의 공격을 받아 내부자료들이 유출된 바 있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가 메이즈에 몸값을 지불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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