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 KCC 회장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막내 정몽열 KCC건설 회장.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가 합병한다. 정몽익(58) KCC글라스 회장은 형인 정몽진(60) KCC 회장을 대신해 합병회사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장남 정몽진 KCC 회장에게는 KCC를,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에게는 KCC글라스를, 막내 정몽열(56) KCC건설 회장에게는 KCC건설을 넘기는 정상영(84) 명예회장의 승계 교통정리도 마무리 단계다.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는 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0월 29일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가 1대 0.4757이다.

합병회사인 KCC글라스의 최대주주는 정몽진 회장으로 16.37%를 보유하고 있다. 정몽익 회장은 8.80% 지분을 보유, 2대 주주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46.21%(자기주식 제외)다. 

피합병회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최대주주는 정몽익 회장으로 25.00%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50.05%다. 

합병 완료 시 합병회사인 KCC글라스의 최대주주는 정몽진 회장에서 정몽익 회장으로 변경된다. 

KCC측은 합병비율에 따라 정몽익 회장의 지분은 약 19%가 된다고 설명했다. KCC글라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도 46.21%에서 42.12%(자기주식 제외)로 변동될 예정이다. 

KCC글라스는 합병후 2분기 매출액이 3256억원에서 529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04억원에서 353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자산총계는 1조1973억원에서 1조6750억원으로 증가한다.

KCC글라스 김내환 대표는 이번 합병에 대해 “일원화된 체계 구축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재계에서는 승계 교통정리 일환으로 보고 있다.

8월 KCC건설 회장에 오른 정몽열 회장에 대한 승계만 마무리되면 KCC의 2세 승계 실무절차도 마무리되게 된다.

현재 KCC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36.03%를 보유한 KCC다. 정몽열 회장은 29.99% 지분으로 2대 주주다.

다만, 정상영 회장의 지분이 남아 있어 승계구도가 완전히 완료된 것은 아니다. 

KCC글라스는 건축용 유리와 인테리어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국내 판유리 시장의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1월 KCC에서 인적분할됐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자동차용 안전유리와 콘크리트파일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회사의 매출 중 약 90%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안전유리 부문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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