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복지부 2치관 강도태...여가부 차관엔 김경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질병관리본부에서 ‘청’(廳)으로 승격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발탁됐다.

질병관리청은 차관급 외청으로 감염병 정책 수립, 집행에 독자적 권한을 갖는다. 질병관리청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한 5국·3관·41과와 소속기관으로 구성된다.

정원은 질병관리본부 정원 907명에서 본청 438명과 소속기관 1038명 등 총 1476명으로 증원된다. 12일 공식 출범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장에 정 본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의 임명일은 질병관리청 출범일인 12일이다.

정 신임 청장은 서울대 의학과 출신으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 요직을 거쳤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방역 최일선에 서 왔다.

정 청장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으로서 야당 대표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 청장을 질병관리본부장에 내정했다.

강 대변인은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보건의료 행정 전문가”라며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만큼 대한민국 첫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및 질병관리·예방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장은 질병관리본부장과 같은 차관급이지만, 질병관리청이 독립된 행정기관으로 승격된 만큼 정 청장의 실질적 권한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왼쪽)과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사진=청와대

강 대변인은 또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도태 신임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고려대 무역학과와 행시 35회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보건 분야 요직을 거친 관료다.

강 대변인은 “이번에 처음 도입된 복지부 제2차관은 공공보건의료체계 확충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핵심 정책을 힘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서울대 영문학과와 행시 35회 출신으로, 고용노동부 여성고용과장, 청년여성고용정책관, 고령사회인력정책관 등을 지냈다.

강 차관의 임명일은 복지부 조직개편일인 12일, 김 차관의 임명일은 9일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보건복지부 조직이 개편되고 질병관리청이 새롭게 출범함에 맞춰 이뤄진 것”이라며 “오전 국무회의에서 질병청과 복지부 직제 재개정안이 확정돼 새로운 보건의료정책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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