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위 KB국민카드, 마케팅부터 사회공헌까지 활발
42만명 신한카드, '을지로3가'부터 '신인발굴 프로'까지
우리·하나카드 등 후발주자들도 전담팀 구성, 본격 채비

카드사 별 유튜브 채널 현황(8일 오전 9시 기준) 자료=각 사 유튜브 채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신용카드사들이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어 유튜브가 유력한 비대면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콘텐츠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8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8개 카드사(KB국민·신한·현대·삼성·롯데·NH농협·하나·우리) 유튜브 채널을 종합한 결과 133만5740명이 각 카드사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상위권 업체들이 구독자 수, 누적 조회 수 등 인기 지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 채널에 가장 공들이고 있는 것은 국민카드와 신한카드다.

KB국민카드는 구독자 56만6000명, 누적 조회 수 1억8388만9043회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민카드는 ▲경제 금융 상식을 알려주는 ‘청소년 경제금융교육’ ▲국민카드의 각종 혜택을 보여주는 ‘How-To KB국민카드’ ▲개그우먼 장도연과 함께하는 ‘장도연의 홈스테이지’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MCN 샌드박스와 유튜브 동영상 제작·금융 서비스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유튜브 채널 강화에 공을 들인 성과다.

신한카드 구독자 수는 42만명으로 국민카드에 밀리지만,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와의 격차는 압도적이다.

신한카드의 콘텐츠는 ▲을지로에 대한 영상을 담은 ‘을지로3가프로젝트’ ▲인플루언서가 출연해 신한카드의 혜택을 보여주는 ‘인플루언서 zone’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그램 ‘신한 Rookie 프로젝트’ 등이다.

또 7일 기준 신한페이판의 ‘소비관리서비스’를 사극 형태로 제작해 최근 공개한 ‘소비마마’편 광고 영상은 3주만에 조회수 700만회를 넘기도 했다. 신한카드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 수는 1억292만2306회다.

신한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줄어든 공연 관람 기회를 유튜브 채널로 제공하는 '디지털 스테이지 시즌2'를 7월 18일부터 순차로 진행했다. 공연은 신한카드 유튜브 계정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공개됐다./사진=신한카드 

현대카드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유튜브에 진출한 만큼 동영상 개수가 1293개로 타사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다.구독자 수와 누적 조회수는 각각 14만9000명, 6837만7026회다.

현대카드는 ▲다빈치모텔 ▲퀸 커버곡 콘테스트 ▲슈퍼콘서트 등 문화·공연 분야에 특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종 현대카드 상품에 대한 소개 영상, 현대카드 광고 영상들이 있다.

삼성카드의 구독자 수는 10만1000명으로 4위에 그쳤지만, 누적 조회 수는 1억994만1640회 카드사 중 두 번째다.

1인 미디어 콘셉트로 각종 카드 사용 팁을 알려주는 ‘삼카TV’가 대표 콘텐츠다. 자사의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3분 내외 영상, 삼성카드 신입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신용카드 사용과 관련된 일화를 공개하는 ‘신용카드는 처음이라’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카드의 구독자 수는 6만9300만명, 동영상 개수는 229개다. 누적 조회 수는 8037만56회로 준수한 편에 속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LIKIT 카드와 관련해 음원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데 이어 ‘로카 : 카드에 미친 사람들 영상’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는 모두 유튜브 채널 경쟁력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카드의 구독자 수는 2730명, 동영상 개수 24개, 누적 조회 수 546만6536회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인기를 끌었던 ‘삼둥이’를 주인공으로 한 영상들의 조회 수가 183만회를 넘는 등 인기를 끄는 듯 했으나 이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카드는 ‘하나TV’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다양한 콘텐츠 기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는 구독자 수 1510명, 동영상 개수 48개, 누적 조회 수 448만3078회에 그쳤다. 2018년 11월에 첫 번째 영상이 올라왔을 정도로 가장 최근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유튜브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타사 대비 콘텐츠 수도 부족하고, 영상 수도 부족한게 사실”이라며 “가장 늦게 뛰어든 만큼 유튜브 전담팀을 통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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