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소형 택배 상품 분류도 자동으로"

소형 상품 분류 MP 운영…1600억원 투자
중·대형 상품 분류 '휠소터'와 시너지 기대

오경선 승인 2020.09.07 19:11 | 최종 수정 2020.09.07 23:35 의견 0
2층에 설치된 MP소터로 자동 분류된 소형 택배 상품이 택배기사가 있는 1층으로 전달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CJ대한통운이 고객들의 주문 상품이 점차 소규모화되는 것에 맞춰 소형 상품 분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설비를 구축했다. 이미 구축해 둔 자동 분류기 ‘휠소터’와 함께 택배의 주요 전과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소형 택배 상품 분류를 전담하는 자동화 시설 'MP(Multi Point)'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하나의 작업라인으로 운영하던 기존 택배터미널에 분류 시설을 추가 설치해 상품 크기에 따라 중대형 상품은 1층, 소형 상품은 2층으로 나눠 동시에 운영한다.

작업물량 집중도를 분산시키고 최종 배송지역 단위까지 자동으로 분류하면서 생산성과 편의성을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소형 상품 비중은 전체 물량의 87.3%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11월 MP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해왔다.

택배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형 상품 주요 발생 지역을 선정하고 2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1600여억원을 투자해 내년 말까지 총 77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택배는 일반적으로 ‘집화 터미널-허브터미널-배송 터미널’의 이동 과정을 거친다. 이전에는 집화 터미널에서 소형 상품 작업시 권역 단위(수도권, 지방권)로 분류해 허브터미널로 발송했다. 허브터미널로 모인 소형 상품들은 실제 배송지역 단위로 재분류돼야 했다.

이제는 MP 시스템을 통해 집화 터미널에서 각 택배 상자의 배송지역 단위까지 자동으로 분류하고 행낭 묶음(25개) 단위로 포장해 허브터미널로 보낸 뒤 추가 작업 없이 배송 터미널로 전달된다. 중간 재분류 과정이 사라지면서 허브터미널 생산성이 높아졌다.

MP도입 전후 프로세스 비교./사진=CJ대한통운.


상차 작업의 편의성과 효율성도 개선됐다. 과거에는 상차 도급 인력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크기 구분 없이 일렬로 밀려오는 택배 상자들을 육안으로 식별해 작업해야 했다.

MP 도입으로 소형 상품은 자동으로 분류되고, 나머지 규격의 상품들만 직접 상차하게 된다. 상품 크기에 따라 라인이 이원화돼 작업량이 분산되면서 작업 효율성도 높아졌다.

분류 이원화와 자동화로 택배기사들의 상품인수에 드는 노력과 배송출발 시간이 줄어들면서 택배 현장에서의 호응도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9년 말 전국 서브터미널에 설치 완료한 휠소터와 함께 완전 자동화가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6년부터 약 1400억원을 투입해 휠소터와 ITS(Intelligent Scanner)를 설치했다.

휠소터란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의 바코드를 ITS로 빠르게 인식한 후 컨베이어벨트 곳곳에 설치된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소형 상품은 MP소터로, 중‧대형 상품은 휠소터로 자동 분류되면 작업시간이 줄어들고 분류 정확도가 향상되는 등 생산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증가하는 택배 물량에 원활하게 대응하고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MP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 물류기술 투자를 통해 택배종사자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도모하고 택배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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