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CEO 화상회의…"한국판 뉴딜은 도약의 기회될 것"
혁신 대출 16조·혁신투자 1조·녹색금융 9조 등 투입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점 회의실에서 '신한 N.E.O Project' 실행력 강화를 위한 그룹 CEO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그룹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한국판 뉴딜 펀드 지원의 일환으로 향후 4년간 약 26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2025년까지 민간금융에서 70조원을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와 기업에 투입하기로 한 데 발맞춘 조치다.

신한금융은 7일 오전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 네오 프로젝트’ 실행력 강화를 위한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조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그린,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범 국가적 사업이자 새롭게 열리는 시장으로, 이를 선점하는 것이 신한에게 더 큰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금융의 뉴딜인 신한 네오 프로젝트의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추진을 위해 모든 그룹사가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뉴딜 금융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4년간 혁신 대출(16조원), 혁신투자(1조원), 녹색금융(대출 5조원·투자 4조원) 분야에 총 26조원을 쓰기로 했다.

민간자금을 펀드 형태로 만들어 신성장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간접 공급 방식 및 직접 스타트업 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는 방식도 병행한다.

신한은행은 유망 기술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TCB(기술신용평가)·IP(지식재산권)·동산담보대출의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상품을 만드는 등 다양한 뉴딜 관련 특화 상품도 만들어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바이오·첨단소재 분야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강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체 리서치 역량을 활용한 뉴딜 관련 산업·기업군(혁신기업, 에너지 기업 등) 분석을 강화하고, 무형자산(지적재산권, 특허권 등) 평가를 보다 정교화해 뉴딜 관련 투자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 대상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K-뉴딜 관련 투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새롭게 도입 예정인 ‘K-뉴딜지수’에 연계한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헬스케어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헬스케어 플랫폼을 런칭하는 등 그룹 헬스케어 사업 협업체계 확대를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 사업 등), 스마트 산단(폐기물 처리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4월 신설한 벤처투자부를 중심으로 뉴딜 관련 신성장산업 투자 체계를 고도화(전문역량 확보 및 내재화)해 뉴딜 관련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BNPP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은 한국판 뉴딜 펀드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GIB(글로벌투자은행) 사업 부문은 데이터센터, 노후학교 리모델링, 스마트시티, 해상풍력, 주민참여형 태양광을 5대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하고 사업 선점 및 투자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각 그룹사별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도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AI 기반 지능형 상담서비스 구축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신한카드 역시 음성 AI플랫폼을 활용한 AI 상담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AI는 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AI 최신 기술을 결합한 비대면 고객 투자자산관리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마켓 리스크 사전 탐지 시스템인 ‘마켓워닝시스템’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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