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최대 파운드리社 SMIC도 제재?... 삼성·SK 반사이익 가능성

로이터 "SMIC 블랙리스트 올리고 제재하는 방안 논의중"
파운드리 중국 1위, 글로벌 5위 업체...中 '반도체 굴기' 타격

문기수 기자 승인 2020.09.07 14:58 의견 0
SMIC 중국 상하이 본사 전경./사진= SMIC 홈페이지 캡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반도체 수탁생산) SMIC를 거래제한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재가 확정될 경우 SMIC는 미국업체로부터 반도체 생산을 위해 필요한 장비·부품을 수입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SMIC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 될경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보게 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SMIC와 중국군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며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제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SMIC가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면 미국기업이 SMIC에 제품을 수출할 때마다 미국 상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SMIC는 2000년 설립된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이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SMIC는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SMIC가 (중국) 군과 관련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성실하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태도로 미국 정부의 관련 부서와 소통하고 편견과 오해를 풀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정부는 중국 통신 장비 회사인 화웨이와 ZTE, 영상 장비 등 중국기업 275곳을 제재리스트에 올렸다. 하지만, SMIC에 대한 제재는 앞선 기업들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된다. SMIC가 생산하는 반도체가 중국 전역의 IT기업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제재 때문에 화웨이 등 중국의 통신 업체가 삼성,TSMC등에서 반도체를 수입할 길이 막히자 중국정부는 SMIC 등 자국 반도체 업체를 키우기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5월17일 국가펀드인 '국가대기금 2기'와 '하이집적회로기금'을 통해 SMIC에 총 2조7000억원(156억2500만위안) 규모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번 제재가 현실화된다면 중국의 반도체 자립에도 큰 문제가 생길 전망이다. SMIC는 소재,제조장비, 소프트웨어 등 많은 부분 미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비분야만 보더라도 미국에는 세계1위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 머테리얼즈(AMAT), 3위 기업 램 리서치(LAM), 5위 KLA텐코(2019년 기준) 등이 있다.

반면, 중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 중 세계 15위권 안에 들어가는 업체는 없다.

만약 제재로 인해 SMIC가 미국의 반도체 장비를 들여오지 못하게 된다면, 새로운 반도체 공장 건설 및 기술력의 척도인 미세공정 개발에 차질이 생길 것이 뻔한 상황이다. 

SMIC의 기술력은 대만 TSMC나 삼성전자에 비해 5년이상 뒤쳐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 중국 반도체 봉쇄가 강화될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MIC에 대한 제재로 인해 중국내 반도체 생산과 기술개발에 타격을 입게 된다면, 반도체가 필요한 중국의 다른 IT기업들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찾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업계2위 삼성전자는 현재 1위 TSMC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삼성전자나 TSMC와 달리 틈새시장에 해당하는 8인치(200mm) 웨이퍼 기반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는 주력인 12인치(300mm) 웨이퍼 기반 반도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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