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라이즌에 5년간 납품..단일 수출 계약 최대규모
시장 점유율 4위서 '껑충'...트럼프 화웨이 배제 반사효과

2019년 1월 10일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5G 장비 생산 현장을 방문, 기념사진을 들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에 8조원에 육박하는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납품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은 국내 통신장비 수출 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66억4000만달러(약 7조9천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2025년12월31일까지 순차 공급한다. 설치 이후 유지보수도 맡게된다.

이 계약을 통해 10% 초중반대를 기록중인 삼성전자의 세계 5G 장비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배제로 인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게 됐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5조원 규모였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13.2%로 세계 4위다.

화웨이(35.7%), 에릭슨(24.6%), 노키아(15.8%)가 삼성전자보다 앞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12월 국내 통신사들과 함께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와, 일본에서 KDDI와 5G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은 2500억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다.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장비업계 핵심시장이기도 하다.

버라이즌은 미국의 1위 통신 사업자다. 6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1억8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 6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게임쇼 'E3 2019'에 설치된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의 부스 모습. 버라이즌은 5G 통신망을 활용한 VR 및 멀티플레이어 게임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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