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은 누구인가 - 그것이알고싶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전광훈 목사' 편 5일 밤 11시10분

강민주 기자 승인 2020.09.05 19:01 의견 11
그것이알고싶다./sbs


[포쓰저널] sbs '그것이알고싶다'가 5일 방송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64) 담임목사와 코로나19 재유행 사태의 연관성을 추적한다.  

무명의 목사였던 전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태극기집회를 주도하면서 이른바 '애국 우파'의 중심인물 중 한명으로 부상했다.

4.15 총선을 목표로 전력을 기울이던 전 목사 일파는 올봄 코로나19 사태로 초비상이 걸린 상황에도 3.1 절 광화문 집회 등을 감행하며 국민 불안을 키웠다. 

총선에서 전 목사가 지지했던 자유통일당을 비롯한 우파가 참패하면서 한동안 잠행하는 듯했던 전 목사 일파는 8.15 광화문집회를 통해 다시한번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8.15 광화문집회에서 전씨는 연단에 올라가 "전광훈과 반문재인 시위를 방해하기 위해서 공권력이 사랑제일교회에 바이러스 테러를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전 목사 본인은 물론 부인과 비서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교회 신도들도 천명 넘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5일 0시 현재 사랑제일교회 신도 등 관련자 1156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확인됐다.

전 목사가 연설했던 8.15 광화문집회 참석자도 510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전 목사는 이런 상황에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신과 사랑제일교회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한 피해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2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치료 후 퇴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연방제 통일을 하려고 언론들을 호도해서 옳은 일을 한 광복절 집회 참가자를 탄압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한달 내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하야를 발표하지 않으면 직접 순교할 각오로 움직이겠다"고 했다.

자유연대, 석방운동본부,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맹 등 보수 단체들은 10월 3일, 개천절에 또다시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신고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 집회를 불허한 상태지만, 전 목사가 '순교' 운운한 것이 이날 집회 개최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 목사가 이처럼 황당한 행동을 일종의 확신범처럼 꺼리낌없이 저지르고 그것이 반사회적이라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왜일까?

전 목사의 사상은 그가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서 한 말을 보면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이 1948년 대통령선거를 부정했고 문재인도 21대 총선에 사기를 쳐서 1국가 2체제 연방제 통일을 이루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말한 것, 윤이상을 예우한 것, 김원봉을 국가유공자라고 말했다. 그들이 간첩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21대 총선 이후 주한미군 철수를 결의하는 협정서에 서명한 국회의원들이 173명이나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퇴진 촛불시위를 혁명이라고 부르며 강조하는 것은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을 똑바로 하려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무총리를 교체한 뒤 국민내각을 세워야 한다."

전 목사의 이런 주장을 보면 그가 지금하는 것은 목회활동이 아니라 반정부 정치활동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전 목사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멘토 겸 후원자는 전라도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승규(76)씨로 알려져있다는 점이다. 

전 목사는 자신의 멘토로 3명의 인물을 건론하 바 있다. 김 전 국정원장과 재향군인회 회장을 지낸 고 박세직 장로, CCC 창립자인 고 김준곤 목사다.
 

2019년 11월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서울,경기 목회자 비상 구국기도회 발언대에 함께 선 전광훈 목사와 김승규 전 국가정보원장. /너만몰라TV 캡처 


이들 중 유일한 생존자인 김승규씨가 특히 전 목사의 최근 활동에 영향을 많이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970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노무현 정부 시절엔 법무부 장관에 올랐고 국가정보원장까지 지냈다. 

경기도 분당 소재 할렐루야교회 장로다.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돈이기도 하다. 

극우 개신교 목사와 정계의 연결고리이자 정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 목사는 지난해 9월9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승규씨의 성향과 그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발탁된 배경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 한 사건(여순반란 사건 당시 부친이 공산당에 의해 살해될 뻔한 사건)으로 김승규는 극우가 됐어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김승규를 오해했다는 거예요. 전라도니까 무조건 좌파인 줄 알고. 법무부 장관에 이어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다는 거예요.”  

전씨는 목사 자격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그는 서울 광운전자공고를 졸업한 뒤 대한신학교(안양대 전신), 안양대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를 공부하고 목사가 됐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전씨가 대한신학교와 안양대신학대학원을 다닌 적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신학교 졸업생 명단에 전광훈이라는 이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해당 대학에 다녔던 사람들이 전광훈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는 "전 목사가 소속돼 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에서 목사가 되려면 1980년대 4년제 대학 학력인정 학교인 각종학교 '대한신학교'를 나와야 했지만, 그가 대한신학교에서 공부한 흔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 씨가 1978∼1984년 6년간 대한신학교를 다녔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기간 학교에 다닌 동창들은 전 씨가 당시 학교에 다닌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고 했다.

평화나무는지난해 12월 전씨를 학위증명서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경찰에 고발했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전광훈 목사' 편 5일 밤 11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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