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옵티마-쏘렌토 등 대상
"브레이크액 누출 엔진룸 비충돌 화재 위험"

미국에서 판매중인 2015년식 기아 옵티마(한국모델명 K5).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브레이크액 누출로 인한 화재위험성이 발견된 차량 59만1000대에 대한 리콜을 진행한다. 

3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13∼2015년 식 현대차 싼타페  15만1000대와 ▲2013~2015년 식 기아차 옵티마(한국모델명 K5) 28만3803대 ▲ 2014~2015년식 기아차 쏘렌토 15만6567대 등 총 59만1370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현대·기아차는 리콜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브레이크액 누출로 인해 ABS(급제동 방지장치)의 유압제어장치에서 전기 쇼트가 일어나 차량에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발견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해당 차량들의 시동이 꺼진 상태에도 발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해당 문제로 인해 현대차에서는 15건, 기아차에서는 8건의 화재가 NHTSA에 각각 보고됐다. 사고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NHTSA는 2019년 4월부터 현대·기아차의 비충돌 엔진화재 사건 3000건과 부상 사고 103건에 대한 소비자민원을 접수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차량들은 대부분 세타2 엔진 장착 모델들이다. 현대·기아차는 관련 집단소송 제기 현지 민원인들과 지난해 10월 9000억원대의 비용을 투입해 합의한 바 있다.

세타2 엔진 발화 관련 리콜 적정성 등에서는 NHTSA와 미국 검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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