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 매각으로 이익 독식...손배 청구도 검토"
CJ푸드빌 "매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 없다"

사진=CJ푸드빌.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점주들이 매각설에 반발하고 나섰다.

가맹사업은 본사와 가맹점간의 파트너쉽 구조로 이뤄지는데 뚜레쥬르 매각이 가맹점과의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CJ푸드빌은 매각이 여러 전략적 방안 중 한가지일 뿐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뚜레쥬르 가맹점주협의회(협의회)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3일 밝혔다.

협의회는 “CJ그룹은 직영 형태로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는 CJ푸드빌의 외식사업부는 그대로 둔 채 가맹 사업자들이 전 재산을 투자해 일궈놓은 뚜레쥬르 브랜드의 자산 가치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해 그 이익을 고스란히 독식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CJ푸드빌 지분은 CJ가 96.02%를 보유하고 있다.

협의회의 법률대리인인 연취현 변호사는 “3일 CJ의 일방적 매각에 대한 매각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청구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뚜레쥬르 개별 사례를 넘어 매각 등과 같은 사안이 발생했을 때 가맹점주들도 가맹 본점과 협의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가맹사업의 구조는 가맹점주들이 전 재산을 투자해 만들어 놓은 브랜드 자산가치를 대기업이 팔아 이익을 챙기는 것이 가능토록 돼 있다”며 “가맹사업자들도 단체교섭권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치권 등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련 부문의 주식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화해가며 점주들과 충분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