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3세 승계' 속도...올리브영, 프리 IPO-2년래 상장

이선호 ,올리브영 지분 17.92% 보유...누나 이경후 6.91%

오경선 승인 2020.09.03 16:54 | 최종 수정 2020.09.03 17:34 의견 0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사진 왼쪽)과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자료사진.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CJ그룹의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연내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형태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2일 사내 소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올리브영은 한단계 도약을 위해 프리 IPO 형태의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인수합병(M&A) 등 국내외 투자 기회에 적극 대응해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주주인 CJ의 경영권 지분에는 변화가 없으니 불필요한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2022년 상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관련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J올리브영의 프리IPO 규모나 매수자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가 CJ올리브영 프리 IPO로 CJ의 경영권 지분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CJ그룹은 CJ올리브영의 IPO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을 통해 승계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올리브영의 주식은 지주사인 (주)CJ가 55.01%, 오너 일가가 44.07%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60)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30) CJ제일제당 부장은 17.97%로 2대 주주다. 장녀 이경후(35) CJ ENM 상무는 6.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장은 그동안 CJ 지분이 없었지만 지난해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의 주식 교환으로 지주사 지분을 처음 보유하게 됐다.

이재현 회장은 ㈜CJ의 신형우선주(CJ4우(전환)) 184만주를 이선호 부장과 이경후 상무에게 절반씩 증여했다. 

증여된 신형우선주는 10년 뒤인 2029년 보통주로 전환된다. 해당 주식의 금액은 3일 기준 1000억원 수준이다. ㈜CJ의 신형우선주는 지난해 8월 422만6512주가 상장됐다. 3일 주가는 5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선호 부장과 이경후 상무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지주사인 ㈜CJ 지분 확보를 위한 자금을 마련할 전망이다. 

구주매출은 대주주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으로 증시상장을 위한 지분분산요건을 맞추거나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양수인은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양도받을 수 있어 지분참여 등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다.    

CJ그룹은 앞서 지난해 4월 CJ올리브네트웍스를 분할해 정보기술(IT) 부문을 지주사인 ㈜CJ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3세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밑그림을 내비췄다.

이에 따라 이경후, 이선호씨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이 지주사 ㈜CJ 지분으로 바뀌며 각각 ㈜CJ 지분 1.19%, 2.75%를 확보했다. 이재현 회장의 ㈜CJ 지분은 42.07%다.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조96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79억원, 순이익은 509억원으로 각각 80.9%, 59.1% 늘었다.

올해 2분기 기준 직영점 118개, 가맹점 1257개 등 총 1573개 점포를 갖고 있다. CJ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점포 수 기준)은 약 80%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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