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원태-조현민 '남매경영' 체제로...조현아 외톨이

조현민, 한진칼 이어 (주)한진, 토파스여행정보 임원 겸임
언니 조현아는 무보직 상태...경영권 분쟁 2대1 구도로

문기수 기자 승인 2020.09.02 18:21 의견 0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앞)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자료사진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고 조양호 회장 사후 경영권 분쟁을 빚고 있는 한진그룹이 조원태(45) -조현민(37) '남매경영' 체제로 변신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선 조현아(46) 전 대한항공 부사장만 외톨이로 남는 모습이다.

2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1일부터 (주)한진의 마케팅 총괄 전무와 토파스여행정보의 신사업 및 사업전략 부사장을 겸임한다.

(주)한진 측은 "조 전무의 마케팅 총괄 신규 임원 선임은 코로나19 사태이후 급속하게 비중이 커지고 있는 e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의 폭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조 전무는 한진칼에서 신사업 개발 및 그룹 사회공헌 등 그룹 마케팅 관련 업무전반을 총괄하는 CMO(최고마케팅경영자)를 지냈다.

㈜한진의 주요사업은 육상운송, 항만하역, 해운, 택배 등이다.

한진칼이 지분 23.62%를 보유하는 최대주주다. 조현민 전무도 0.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전무는 이와 함께 항공 및 여행정보 제공업체인 토파스여행정보에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토파스여행정보의 지분은 대부분(94.35%) 한진칼이 보유하고 있다. 조 전무는 0.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3남매의 맏이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현재 그룹 내에서 맡고 있는 보직이 없다.

조씨는 대한항공 기내서비스와 호텔사업부문 총괄 부사장과 한진관광 대표, 왕산레저개발 대표 등 그룹 내 알짜배기 사업들을 관장해왔다. 

하지만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과 고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동생 조원태 회장과의 갈등을 거치면서 기존 직위를 모두 내려놓았다.

기선을 잡은 조원태 회장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누나의 흔적 지우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기내식서비스와 기내 면세품 사업권은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등도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 

모두 조현아씨와 연관돼 있는 영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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