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새역사 BTS…'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싱글 1위, 그래미상 후보로도(M/V)

첫 영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한국가수 첫 핫 100 정상 등극..아시아계 57년만

강민주 승인 2020.09.02 08:56 | 최종 수정 2020.09.02 13:27 의견 0
BTS/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포쓰저널]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처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인 빌보드 메인 싱글 '핫 100' 정상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그래미상 후보로도 거명되고 있다.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1위에 등극하기는 처음이다. 아시아 가수로는 1963년 일본 출신 가수 사카모토 규의 '스키야키'가 처음으로 핫 100 1위를 기록한 이후 57년 만이다.

싸이가 2012년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네 차례 차지한데 이어 다이너마이트를 핫 100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빌보드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썼다.

방탄소년단이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경쾌한 분위기의 디스코 팝 장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전체 가사를 소화했다.

빌보드는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 주 미국에서 3390만 회 스트리밍되고 30만 건의 디지털 및 실물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다이너마이트는 앞서 2주 연속으로 핫 100 1위를 차지했던 여성래퍼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을 제쳤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 주 원곡과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어쿠스틱 리믹스 버전 음원이 발매됐고 바이닐(LP)과 카세트테이프 등 실물 음반으로도 판매됐다.

특히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가 26만5000건에 이르러 2017년 9월 테일러 스위프트의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 이래 약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기곡을 가리는 핫 100은 팬덤 크기에 영향을 받는 빌보드 200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비영어권 가수들이 뚫고 들어가기 어려운 차트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 100에서 올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을 4위에 올려 놓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DNA'(67위)로 핫 100에 처음 입성하며 앨범뿐만 아니라 싱글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8년 '페이크 러브'가 10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에 이어 올해 2월에는 '온'(4위)으로 계단식 성장을 보여준 뒤 '다이너마이트'로 정점을 찍었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직후부터 방탄소년단 팬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각종 신기록을 배출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50' 차트에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로 데뷔한 이후 8일 연속으로 3위권 안에 들었다.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자체 최고 순위인 싱글 3위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공개된 이번주 빌보드 전체 차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기존 앨범들도 '다이너마이트'의 흥행과 함께 큰 폭으로 역주행했다.

올해 2월 발매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과 2018년 8월 발매된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는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차트에서 지난주보다 무려 46계단 상승해 29위와 111위를 각각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의 핫 100 1위에 힘입어 아티스트 인지도를 분석하는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외신들은 BTS가 미국 대중음악계에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꿈의 무대인 제63회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포브스지는 1일(현지시간)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후보 가운데 하나로 BTS를 꼽았다. 2월 나온 BTS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에 대해 "영어 이외의 언어로 발매됐고, 그래미는 비영어권 앨범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도 "BTS 정규 4집은 올해 가장 잘 팔리고 큰 성공을 거둔 앨범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빌보드도 BTS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온'(On)과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과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63회 그래미상 후보는 올해 말 발표되며,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열린다. BTS는 그래미상 후보 자격으로 오른 적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고 축하하며 "코로나19 국난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께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해외 순방 등 정상외교 기회가 있을 때마다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방탄소년단을 언급해 왔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등극은 K팝 전반의 북미 진출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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