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정호현 기술개발본부장과 매튜  트램블레이 ABS 해양사업 담당 대표가 천연가스 액화공정기술 상세설계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외에 의존하고 있던 조선업계 최초로 천연가스 액화공정(Natural Gas Liquefaction Cycle)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이 대형 해양 설비의 핵심인 '천연가스 액화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상세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선진 엔지니어링 기업의 의존으로부터 벗어나 기술료 지급, 장비 선정 제약 등으로 인한 비용 절감은 물론 독자 액화 공정 설계가 가능한 EPC(설계·조달·시공) 회사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해외 엔지니어링사가 보유한 천연가스 액화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수수료(Lincence Fee)를 지불해왔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 액화공정은 상온에서 냉매를 이용해 기체상태의 천연가스를 영하 160도 이하로 냉각해 액화시킴으로써 보관 및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액화 과정에서 정교한 설계가 필요해 미국, 호주 등 해외 일부 선진 엔지니어링 기업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부터 친환경 LNG 수요와 공급 증가를 예상하고, 세계 최초·최다(3기) FLNG 건조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연구 개발에 힘써 온 결과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LNG 액화 공정기술을 자립화한데 의미가 있으며 해양개발 설비의 핵심인 탑사이드 독자 설계 능력을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에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까지 확대함으로써 해양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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