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 "태풍 마이삭, 서울 향해 직진"...한·일·중 '예상 이동경로' 누가 맞나

韓 "부산 상륙 후 포항서 동해로...두만강 하류근처 재상륙"
日" 여수 상륙 후 서울로 직진...북한 내륙 거쳐 백두산으로"
中 "통영 상륙 후 울진서 동해로...북한 함흥 인근에 재상륙"

강민규 기자 승인 2020.08.31 23:39 | 최종 수정 2020.08.31 23:56 의견 0
한국 기상청의 31일 오후 10시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이동 경로.


[포쓰저널]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한반도 도착 이후 예상 이동경로를 놓고 한국과 일본, 중국 기상당국의 예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 기상청은 31일 오후 10시 예보에서 태풍 마이삭이 9월 2일 오후 9시경 제주도  동쪽 해상에 최접근한 뒤 부산 인근으로 상륙해 3일 오전 9시경 경북 포항 근처에서 동해로 빠져나갔다가 3일 오후 9시경 북한 두만강 하류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사이 육지로 다시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요컨대, 태풍의 눈이 우리나라에 상륙은 하겠지만 부산- 포항 라인의 한반도 동남부를 자르듯이 사선으로 스쳐 이내 동해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의 예상 이동 경로는 완전히 딴판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예보에서 태풍 마이삭이 2일 오후 9시 이후 제주도 동남해상을 지나면서 한반도로 직진하기 시작해 전남 여수나 고흥 인근으로 상륙한 뒤 전라북도, 충청도를 거쳐 서울을 향해 돌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마이삭은 휴전선 정중앙 부근을 통과해 북한 내륙을 거쳐 백두산 쪽 방향으로 직진할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내다봤다.

일본 기상청의 예보가 적중한다면 남북한이 모두 태풍의 한복판에 들면서 한국기상청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마이삭으로 인한 폭풍 피해를 크게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기상청의 31일 오후 9시 태풍 마이삭 이동경로 예보도.


중국 기상국은  한, 일 기상청의 중간 쯤 되는 예상 이동 경로를 내놓았다.

중국 기상국은 이날 오후 6시 예보에서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거쳐 경남 통영 근처로 상륙한 뒤 대구 인근을 지나 경북 울진 근처에서 동해로  빠져나갔다가 북한 함흥 북동 지역으로 다시 상륙해 백두산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기상국의 31일 오후 6시 태풍 마이삭 이동경로 예보도.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31일 오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1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강도는 이미 '매우 강' 이며, 현재 최대 풍속은 시속 162km, 초속 45m다.

서귀포 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에 접근하는 2일 오후 9시부터는 태풍 강도는 '강'으로 한단계 떨어지고, 최대풍속도 시속 155km, 초속 43m로 다소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동 경로 상에 분포한 30도 안팎의 고수온 해역을 느리게 지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중심기압이 935hPa(헥토파스칼)까지 매우 강하게 발달하고 제주도 동쪽 해상으로 진입할 때도 940hPa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비보다는 바람의 영향이 컸던 제8호 태풍 바비와 달리 마이삭은 강한 비와 바람을 모두 동반하고 있다.

천리안 위성2A호가 31일 오후 11시10분 촬영한 위성 사진. 태풍 마이삭의 거대한 회오리 구름대 중앙에 태풍의 눈이 뚜렷하다./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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