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내년까지 10개 신작 게임 출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카카오게임즈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얻은 재원을 국내 게임사 인수·합병(M&A)에 투자해 자체개발력을 강화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앞으로의 사업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로 ‘유일’하게 모바일 및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퍼블리싱, 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탄탄한 게임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IPO을 통해 밴드 상단 기준 최대 3840억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해당 자금은 주로 자체 개발력 강화를 위한 게임개발사 M&A에 쓸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국내게임사 추가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사태 속에서 게임개발이 멈추거나 연기되고 있는 해외 게임사와 비교해, 국내 게임사들이 비교적 유리한 상황에 있다고 판단했다. IPO이후 인수합병을 추진해 개발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할 게임라인업 지형도./자료=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IPO 이후 내년까지 10개의 게임을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연말까지 출시예정인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이 최대 기대작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도 PC온라인게임이 대작으로 소개된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기대해도 좋다. 그다음으로는 모바일 MMORPG 오딘이 기대작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의 대만출시를 진행한다.

2022년이후에는 자회사 나인아크,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 등을 통해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게임전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출범했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등을 퍼블리싱해 잇달아 성공시키며 퍼블리싱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캐쥬얼게임과 인기 MMORPG 리니지와 바람의나라를 개발한 송재형 대표의 엑스엘게임즈까지 인수하며 게임개발사로서의 경쟁력도 함께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6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64% 증가했다. 매출액은 2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2% 성장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2017년부터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이 57%에 달한다며, 올해 상반기 이후에도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 2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총 16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2만4000원이다.

이후 9월 1일과 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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