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중국산 배터리...CATL 제품 탑재 전기차 화재 잇따라

문기수 기자 승인 2020.08.26 11:26 의견 1
23일 중국 하이난시에서 GAC의 순수전기차 아이온S가 불타오르고 있다./사진=신랑차이징(新浪財經)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중국 업체 CATL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현지에서 연이어 불타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안전성 이슈가 커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이미 해당 NCM배터리의 문제를 극복하며, 배터리 기술력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26일 업계와 중국언론 신랑차이징(新浪財經), 테크노드(technode)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자동차업체 광저우기차(GAC)의 아이온S(AIONS), 엑스펭(Xpeng)의 G3 등이 12일,13일,23일 연이어 불타올랐다.

23일 하이난시, 12일 선전시에서 GAC의 순수전기차 아이온S에 비충돌 화재가 발생했다.

아이온S는 지난해 4월 출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차량 모두 차량운행 중에 화재가 일어나 모두 전소됐다.

화재 차량의 제조사 GAC는 “사건에 대해 조사중”이라며 사고 원인에 대해 함구했다.

엑스펭의 G3 차량도 13일 중국 광저우시에서 불타올랐다.

차량 제조사인 엑스펭은 차량 화재에 대해 “차량 바닥에 붙어있는 배터리팩에 심한 충격이 가해져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GAC의 아이온S, 엑스펭의 G3 모두 CATL의 NCM배터리를 탑재했다고 전했다.

해당 배터리는 Bmw, 지리자동차, 테슬라등에도 공급되는 제품이다.

NCM811배터리에는 80% 니켈, 10% 코발트 및 10% 망간이 포함됐다. 기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가 더 길지만 화재 위험성이 더 높다고 현지 언론 테크노드는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NCM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지만 안전성이 낮아진다. CATL은 안전성 문제를 아직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는 이러한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며 기술력에서 한발 앞선 상태다.

NCM811배터리의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이미 2018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LG화학은 2018년 NCM811을 전기 버스용으로 양산해 공급했고, 중국에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3 일부에도 NCM811이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한국 서산,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서 NCM811을 생산하고 있다.

체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아크폭스 '마크5'에 NCM811을 공급한다.

CATL도 NCM811배터리를 2019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연이어 일어난 화재사건으로 인해 기술력의 격차가 다시 확인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배터리 업체 점유율은 LG화학이 1위(24.6%), CATL이 2위(23.5%), 파나소닉이 3위(20.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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