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바비, 한반도 비켜가나...이동경로 서쪽으로 변경 가능성

日기상청, 한반도 상륙 않고 요동반도 인근 상륙 예상
비켜가도 위험반경 안에 들어 강풍, 폭우 매우 심할 것

강민규 기자 승인 2020.08.23 23:15 의견 0

[포쓰저널] 대만 북동쪽 해상에서 힘을 키우며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애초 예상과 달리 진로를 좀 더 서쪽으로 틀어 한반도에는 직접 상륙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23일 오후 9시 예보에서 태풍 바비가 25일 밤부터 26일 밤 사이 중국 본토와 한반도 사이 정중앙 경로를 타고 북상해 중국 요동반도나 압록강 하구 근처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까지만 해도 바비가 27일 오후 황해도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일본 기상청의 23일 오후 9시 태풍 바비 예상 이동 경로 예보./일본 기상청


한국 기상청도 이날 오후 10시 예보에서 태풍 바비의 예상 이동경로를 애초 예상보다는 조금 더 서쪽으로 이동시켰다.

다만, 27일 늦은 오후 북한 황해남도 해주 인근에 상륙한 뒤 평양 근처를 지나 북상, 중국 하얼빈 근처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애초 태풍 바비가 남해안으로 상륙해 서울쪽으로 직진하면서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의 23일 오후 10시 기준 예보./기상청


태풍 바비의 중심부가 서해상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한반도는 태풍의 위험반경 내 오른쪽에 위치하는 관계로 강풍과 폭우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전라도 지역 등이 태풍의 눈에서 다소 멀어지는 만큼 강풍 피해는 애초 우려보다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6일(수) 오후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밤에는 서해남부해상으로 이동하겠고, 27일(목) 오전  서해 중부 해상까지 북상, 오후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의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바람이 매우 약하고, 우리나라 남쪽 해상의 해수면온도가 30℃  내외(평년 대비 약 1~2℃ 높음)로 매우 높은 가운데, 느린 이동속도로 고수온 해역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급격하게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편에 들게 되어 태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23일 오후 10시40분 천리안위성 2A호가 찍은 위성 사진./기상청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26일 밤~27일 제주도, 전라도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km, 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서쪽지역과 남해안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km, 초속 3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2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6일에 남부지방, 27일 새벽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28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우리나라가 태풍 바비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시기는 26일 오후~27일로 예상된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깝고 지형의 효과를 가장  많이 받는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mm 이상(제주산지 500mm 이상), 전라도 최대 15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전국은 30~1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로 인한 수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지역에 다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4일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25~27일에 남해상과 서해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겠다. 특히, 서해상에는 최대 8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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